이번 신문의 주제선정은 관심을 끌 만한 이야기들로 잘 구성이 된 것 같았다. 하지만 예시나 인터뷰 내용을 병렬식으로 쭉 나열하는 부분은 주제가 좋았으나 가독성이 좋지 않았으며 그 외에도 읽는 와중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보였다.

  1면부터 시작하는 보도 부분은 주로 교내에 일정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중 눈길을 끌었던 기사는 학교시설의 안전을 언급한 기사였다. 시설의 안전성은 학생들의 위험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중요히 보도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글을 읽기 시작하였다. 본문 내용은 시설의 문제점과 시설의 불편함을 다루고 있었다. 그런데 학생들의 인터뷰 내용에는 안전에 관한 부분이 빠져있었다. ‘안전’이라는 주제로 시작한 글이 학생들에게 위험 상황을 주의하는 내용도 없으며 학생들이 위험인지를 하고 있는지 조차를 질문하지 않은 점이 매우 아쉬웠다. 취재한 내용은 정말 좋았으나 인터뷰 내용이 약간 초점을 벗어난 듯하여 아쉬웠다.

  이어서 3면으로 넘어갔는데 ‘포퓰리즘’에 관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주로 교수들이 포퓰리즘에 관한 내용을 말하고 끝에 학생들이 질문하는 식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을 취재한 듯 보였다. 학생들의 질문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기사 내용은 대부분 교수의 강연내용으로 채워졌으며 오직 한 학생의 질문만이 본문에 담겨 있었다. 이 학생의 질문이 전문가와는 또 다른 관점을 보여준 것 같아 새로운 느낌을 주는 답변이라고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학생들은 어떤 질문을 했을까’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물론 주제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다루는 교수가 내용을 전달하는 데에는 더 좋을 수 있겠지만 고대신문이 학생신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내용 그 자체보다는 학생들의 다양한 관점을 더 중심적으로 다루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6면은 ‘방언’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방언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글이었고 그 아래에는 방언사전 집필자인 교수와의 인터뷰가 있었다. 하지만 인터뷰의 질문내용이 그 방언사전의 특징을 묘사하는데 그쳤던 점이 아쉬웠다. 윗글과의 연계성을 고려할 때 전문가에게 ‘보존의 중요성’을 묻는 말이 추가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 뒤 문화와 사회 내용도 잘 읽었지만 13면의 ‘민주광장’ 코너가 가장 흥미 있게 읽혔다. 우리가 관심을 가질만한 ‘수강신청’이라는 주제를 다루었으며 균형 있고 논리정연하게 쓰인 양쪽의 의견을 잘 전달하였다고 생각한다. 학생이 직접 글을 썼고 주제 또한 학생들에게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아 학생신문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취재한 내용이 특정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주제가 아니라서 무난하게 잘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고대신문이 학생신문이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학생들의 관점, 의견 등이 더 잘 표현되었으면 좋겠고 고대신문이 이런 점을 반영하는 더 좋은 신문이 되었으면 좋겠다.

 

황현호(이과대 화학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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