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대 세종총학생회(세종총학) 보궐선거에서 지평선본이 당선됐다. 정후보 이비환(경상대 경제15) , 부후보 김동휘(공정대 정부행정16) 씨로 구성된 지평선본은 78.3%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는 6349명의 재학생 중 2667명의 학생이 참여해, 개표 성사 투표율 42%를 가까스로 넘긴 42.02%의 투표율로 개표가 성사됐다.

  3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보궐선거에선 여러 사고가 있었다. 투표 과정 중 제1과학기술관 공학투표소 투표함에 사고가 발생했다. 326일 오전 9시경 제1과학기술관 공학투표소의 투표함이 중선관위 본부에서 제1과학기술관으로 이송 중, 밑 부분이 파손돼 투표용지가 쏟아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전현기, 중선관위)는 쏟아진 투표용지를 다시 담은 후 제1과학기술관으로 이동했다. 이후 중선관위는 입장문을 통해 문제가 되는 투표함은 개봉하지 않되 명단 상 투표자 수 202명을 투표율에는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전현기 중선관위원장은 이 내용은 중선관위 25인의 위원 내부 회의와 각 선본과 합의를 통해 이뤄진 결정이고 재투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제1과학기술관 개표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1과학기술관 투표용지 수가 투표인수보다 많아 오차가 발생했다.

  이와 같은 선거 관련 사고가 일어나자 세종방송국 KDBS(국장=배지훈)3월 보궐선거에 대해 선거 무효 의결을 구하는 이의 제기문을 중선관위 사무처에 제출했다. 총학생회칙 제532항에선 이의제기가 있을 경우에 중선관위를 즉시 소집하여 관련 상황을 심의, 의결해야 하고, 이의 의결은 재적인원의 2분의 1 이상이 하도록 두고 있다. 하지만 중선관위는 총 25명의 위원 중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재석 인원 7명으로 의결을 강행했다. 찬성 2, 반대 5, 기권 18표로 중선관위에서 KDBS의 이의제기를 부결했다. 중선관위에 불참한 18명의 의결권은 기권으로 간주됐다.

  결국 회의 종료 1시간 후 보궐선거 후보자 당선 확정이 공고됐다. 전현기 중선관위원장은 즉시 소집의 경우 24시간 내 의결을 해야 해 재적 과반수이상 출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거 규칙에는 당선 공고 이의제기에 대해 24시간 내 의결을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배지훈 KDBS 국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해서 이의 제기를 했으나 대다수 중선관 위원들이 참석하지 못한 상황에서 논의가 진행돼 부결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단과대 보궐선거에서는 지평선본인 공공정책대학 학생회장 후보 정혁기(인문대 사회16) , 문화스포츠대학 학생회장 후보 우호경(문스대 국제스포츠14) 씨가 당선됐고, ‘신원식선본의 과학 기술대학 학생회장 후보 신원식(과기대 환경시스템15) 씨가 당선됐다. 글로벌비즈니스대학과 총예비역회는 개표 성사 투표율을 넘기지 못해 개표가 진행되지 않았다.

 

김군찬 기자 al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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