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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모더니즘의 거장이 만들어낸 예술적 현상학의 세계
[기고] 모더니즘의 거장이 만들어낸 예술적 현상학의 세계
  • 고대신문
  • 승인 2019.03.3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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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조이스의 문학
김종건 고려대 명예교수·영어교육과
김종건 고려대 명예교수·영어교육과

  아일랜드의 작가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의 소설은 언어, 상징주의, 및 내적 독백과 의식의 흐름의 서술적 기법들과 그들의 실험으로 두드러진다. 현대의 상징적 소설은 제임스 조이스의 복잡성에 많이 빚진다. 그의 주지주의와 철학, 신학, 그리고 외국 언어들의 광범위한 영향에 대한 그의 파악은 영어를 그 한계까지 뻗을 수 있게 한다. 그의 소설 <율리시스>의 시련은 현대의 영국소설의 주제와 언어에 대한 사회적 인습에 의해 이전에 놓인 한계를 넘는 돌파구를 구축한다.

 

데이비드 애빈이 그린 조이스의 초상화
데이비드 애빈이 그린 조이스의 초상화

 

조이스의 인생

  조이스는 전적으로 아일랜드의 예수회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킬데어주의 클론 고우즈우드 칼리지, 더블린의 벨비디어 칼리지, 그리고 유니버시티 칼리지가 이러한 학교였고, 그는 철학과 언어에 탁월했다. 1902년에 대학을 졸업 후, 그는 자신의 인생의 나머지를 끝낼 자의적 망명으로 조국 아일랜드를 떠났다. 어머니의 최후의 병 때문에 1903년 잠시 귀국했으나, 어머니의 사망 후 1904년 파리로 재차 떠났다. 당시 그는 미래의 아내가 될 노라 바나클과 함께 동행했다. 1920년에 그들은 파리에 정주했고, 1922년에 <율리시스>의 성공적 출판까지 사실상 빈곤 속에 살았다.

  비록 조이스는 자신의 고국, 그의 가족 그리고 그의 교회를 차단했을지언정, 이러한 3가지 그물을 바탕으로 그 위에 자신의 예술을 구축했다. 특히 더블린 시는 조이스에게 우주적 상징을 마련했다. 그를 위해 도시의 심장은 세계의 모든 도시들의 심장이 되 고, 우주를 보여주는 방책으로 쓰였다.

 

1930년대 조이스의 모습
1930년대 조이스의 모습

 

더블린 사람들, 그리고 젊은 예술가의 초상

  <더블린 사람들>(Dubliners)(1914)은 그의 초기 소설로 15개의 단편집이다. 조이스 자신은 그들이 사용한 문체를 꼼꼼한 비속성(卑屬性)’으로서 서술했고, 많은 이들은 도시의 영혼을 배신하기 위한 마비로서 쓰기 위하여사용한 것이라 말했다. 그의 등장인물들은 자연주의적 세목으로 묘사되었는바, 애초에 이들은 많은 독자들의 분노를 야기했다. 상징주의, 주제들(마비, 죽음, 고독, 사랑의 실패)과 같은 다양한 방책, 그가 공동 사건들의 상징적 차원으로 서술했던 종교적 단어인 에피파니(Epiphany)(현현, 顯現)란 유명한 말이 있다. 이는 종교적 경험의 ’(soul)이 그것의 외형인 성의(聖衣)로부터 우리에게 돌출할때 생기는 영감과 같은 것이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A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1916)은 두 번째 소설로서, 한 청년의 유사-자서전적, 혹은 빌둥스로망(개발 소설)이다. 민감하고 예술가적 젊은 청년인, 주인공 스티븐 데덜러스(Stephen Dedalus)는 그의 환경에 반항한다. 그는 아버지, 가족, 그리고 종교를 거역하고, 조이스처럼 소설의 종말에서 아일랜드를 떠나기를 결심한다. 그는 자신의 망명의 이유를, “나의 종족의 창조되지 않은 양심을 나의 영혼의 대장간에서 버리기 위해서 떠나가노라하고 서술한다. 주인공의 상징적 이름은 로마의 고대시인인, 오비디우스의 데덜러스에서 따왔다. 그 뒤로 데덜러스는 예술가의 한 상징이 되었고, <율리시스>(1922)에 재등장한다. 이는 조이스의 청년기 예술가의 초상으로, 사랑의 실패요, 고독, 자기 자신을 인생에 몰입(沒入)하는 그의 무능에 의해 드러남을 암시한다. 주인공의 선언인 즉, “나는 섬기지 않겠다”(I will not serve)로서 그의 자만의 죄는 사랑의 가능성을 배제했는지라, 그것은 작가를 위해 최고 인간화의 위대성을 대표했다.

 

 

가장 성숙한 작품, 율리시스

  <율리시스>(Ulysses)(1922)는 전반적으로 조이스의 가장 성숙한 작품으로 사료되거니와 호머의 <오디세이아>에 모형을 둔다. 18개 장 각각은 희랍 서사시의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느슨하게 매달려 있고, 조이스의 다른 모델들의 메아리가 된다. 이는 단테의 <연옥>과 괴테의 <파우스트>의 다른 원천들 사이에 놓여있다. 20세기의 대표적 모더니즘 작품인 <율리시스>에서 조이스는 주된 의식의 흐름의 기법을 통하여, 독자로 하여금 그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또 편파적 대화의 카오스 및 육체적 감정 그리고 거기에 연관된 기억들을 인식하도록 한다. 그의 표면적 행동 아래 숨어있는 것은 그와 블룸 부처가 자신들의 잃은 아들을 대신하기 위해 그를 찾는 신화적 탐색이다. 그들은 대신 정신적 자식이라 할, 스티븐 데덜러스 (Stephen Dedalus)(텔레마커스)를 대신하는지라 그날 동안 두 사람은 각각 우연의 만남에서, 마침내 정신적 부자(父子)로서 결합한다. 그들은 블룸의 집에서 뜨거운 초콜릿을 마시고 상징적 부자간의 영교(靈交)를 나눈다.

  한편으로, 대지모(Earth-mother)라 할, 그의 어머니 몰리(Molly), 그녀의 정부와 함께, 당일 섹스의 즐거움에 함몰한다. 로렌스의 <차타래 부인>이후, 작품에서 성의 노골적 폭로는 뉴욕의 지방법원의 울지 판사의 재판으로 법원 사상 노골화된다. 당시 200여 명의 변호사들이 그를 옹호했다.

  조이스의 문체상 기법의 발명(특히 그의 광범위한 의식의 흐름’), 그의 형식 및 비상하게 솔직한 사실과 언어의 천재로 <율리시스>를 현대소설 발전의 중요한 시금석이 되게 한다. 이는 20세기 최고의 소설로서, 오늘날 독서 대중에게 모더니즘 문학의 증언(manifesto)’으로 불린다.

 

 

가장 난해한 작품, 피네간의 경야

  조이스의 최후의 소설인, <피네간의 경야>(Finnegans Wake)(1938)는 세계의 모든 작품들 중 가장 난해한 것들 중 하나이다. 이 난해한 작품은 분명한 서사나 이야기가 없으며, 그가 쓴 언어의 음률, 그리고 표면을 제시하는 말장난에 다수 의지한다. 또 그들 아래 수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여기 사용된 세계 60여개의 언어들과 64000여 어휘는 <피네간의 경야>를 독자로 하여금 읽을 수 없는 것을 읽을 수 있게 하는 데의미가 있다. 대부분의 비평가들에 의하여 이 책이 소설로서 생각될지라도, 어떤 이들에 의해서는 시로, 타자들에 의해서는 악몽으로 불려왔다. 조이스는 이 최후의 책을 야몽夜夢’(nightmaze)라고 불렀다. 그것은 더블린 사람들의 무의식의 흐름을 다루는 바, 당대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 이를 차용한 것이다.

  <경야>의 잠재된 줄거리와 등장인물은 한 더블린 주점의 주인인 H.C.E. 이어위커(Earwicker), 아내 아나(Anna)와 그들의 아이들이다. 특히 쌍둥이 아들인, 케빈과 제리 및 딸 릴리에 이야기의 중심을 맞춘다. 조이스는 낮의 소설 <율리시스>처럼 여기서 또다시 그 어느 때보다 한층 복잡한 신화를 차용한다. 밤의 소설을 추락한 이상향으로, 일련의 긴 영웅들과 연관시킨다. 조이스는 <피네간의 경야>의 배경으로 더블린 만의 호우드 언덕과 더블린 시를 작품의 지리적 이정표로 삼았다. 그의 아내 아나 리비아 플루라벨은 더블린 시 중심을 흐르는 리피 강과 연관된다. 작품은 아일랜드와 우주의 역사적 이야기 편린들이 세계 역사와 지리의 사실적 세목들과 혼성시키기도 한다.

  조이스는 그의 인물들에게 일련의 현혹적 변형을 갖도록 한다. <경야>의 주인공 H.C.E.<성서>의 아담을 비롯하여, 험프티 덤프티, 입센의 건축 청부업자 등 세계 문학에 있어서 어떤 종류의 추락과 연관된다. 그리고 그리스도, 아서 왕, 웰링턴 공작은 모두 봉기 및 추락과 연관된다. 블룸의 부인 아나는 이브, 버진 매리, 나폴레옹의 조세핀, 그리고 다른 여성 인물들과 연관되며, 그들 쌍둥이들은 솀과 숀으로, 부친 성격의 반대적 요소들로 대표된다. 문학과 역사의 모든 형제들이 상반된 요소들이 되고, 신화와 환적(環的) 역사의 유명한 싸움으로 출현한다. <경야>의 배경인, 더블린 시의 피닉스공원은 에덴동산이 되며 상징주의와 말장난, 그리고 세계적으로 언어의 의미가 한층 복잡다단하다. 작품의 수수께끼 같은 다양한 언어적 표면 아래, 모든 시대의 전통적 작가와 철학가들이 관련된 주제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수놓아져있다. 이는 봉기와 추락, 그리고 대조적 관념들의 반대 및 진리의 변증법적 출현이다.

  조이스는 20세기 모더니즘(또는 오늘의 포스트모더니즘)의 대표적 대가다. 그는 내용과 형식의 이상적 조화를 다양한 언어로 집필한 현대 작가들 가운데 보기 드문 천재다. 미국의 펭귄 출판사는 20~21세기에 걸친 100대 소설들 중에서 <율리시스>1, (2위는 미국의 당대 모더니스트 작가 피츠 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3위를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 그의 최후작품인 <경야>77위로 각각 손꼽았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미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교과서로 읽히고, <율리시스>는 매년 1만 부가 팔린다. 조이스는 그의 작품들을 들어, “앞으로 내 작품들로 인해 수세기 동안 대학교수들이 바쁠 것이다라고 했다. 조이스는 1941, 113일 스위스의 취리히에서 위경련으로 사망했고, 그곳 취리히 묘지에 매장 되었다. 오늘날 주위의 공원에서 평소 들러 오는 호랑이의 포효를 지하에서도 밤낮 즐겨 듣는 듯하다.

 

WHO? 김종건 본교 명예교수(사범대 영어교육과)는 제임스 조이스 전공자로서, 1960년부터 현재까지 반세기 이상을 그의 작품을 연구해 왔다. 서울대에서 석사학위, 미국의 털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고려대의 후원으로 국립 더블린대학에서 1년 간(1993~4) 유학했다. 그동안 <조이스 전집>을 번역 출판하면서, 1989<한국 조이스 학회>를 설립했다. ‘한국 번역 문학상’,‘고대 학술상’,‘대한민국 학술원상을 수상했으며, 201812월에 1회 롯데출판문화대상 수상(번역출판 부문)’을 수상했다.

 

김종건 고려대 명예교수·영어교육과

사진출처│도서출판 어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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