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대 서울총학생회 시너지’(회장=김가영, 서울총학)가 학기 초부터 진행한 ‘2019교육권리찾기운동3월 한 달간의 활동을 지나 ‘4.10 총궐기에 다다르고 있다. 이번 교육권리찾기운동은 과·반 단위 학생회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의제별 TF’활동 및 드랍제도 부활’, ‘성적공시제도 개선등 총학차원의 의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TF로 진행된 세 가지 의제는 각각 개설과목 수 확대’, ‘한자 졸업요건 개선’, ‘이공계실험환경 개선으로, 각 단위의 학부·학과장에게 결정 권한이 있는 사안이다. 주된 참여주체가 과·반 학생회와 같은 기층 단위임을 고려해 서울총학 교육정책국 차원에서 의제를 선정한 결과다. 세 가지 의제별 TF는 서울총학이 제시한 의제와 목표를 바탕으로, 단위별 대표들이 각 과에 적합한 공론화 및 공동행동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개설과목 수 확대TF’에 참여한 사회학과, 경영대 등 13개 단위는 의제에 대한 자체적인 공론화와 학교 관계자와의 면담 계획을 세웠고, 일부 과는 실행 중에 있다. 사회학과의 경우 329개설강의 수 문제해결을 위한 학과 차원의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진행했고, 경영대학은 강사법과 교육권 자문단을 모집해 해당 의제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한자 졸업요건 개선TF’에서는 한자시험을 필수졸업요건으로 두고 있는 24개 단위 중 다수 학과가 속한 문과대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9일에 문과대 공론장, 30일에 문과대 학장과의 면담을 계획하고 있다. ‘이공계 실험환경개선TF’는 생명대 학생회를 중심으로 중간고사 이후 전공실험 중심의 실험환경 개선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상형 서울총학 교육정책국장은 학생 개개인이 변화를 이끌어내는 주체라는 점을 이해시키는 것이 모든 교육권 운동의 근본적 지향점이라며 학생과 직접 맞닿아 있는 과·반 학생회 차원의 교육권 운동을 활성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총학 차원으로 진행된 드랍제도 부활’, ‘성적공시제도 개선등의 의제 제시와 학내 곳곳에서 진행된 교육권 투쟁 홍보에 대해선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다. ‘드랍제도 부활’, ‘성적공시제도 개선등의 의제가 몇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는 이유에서 별도의 의제 설명 과 공론화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윤태림(생명대 환경생태19) 씨는 올해 대학에 입학해서 드랍제도 등 총학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 잘 모르는 동기들이 많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서울총학이 정경대 후문, 노벨광장, 중앙도서관 근처 등 학내 곳곳에서 회장 주도의 발언과 리플렛 배부 등의 활동을 진행했지만 그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고지원(문과대 한국사19) 씨는 교육권에 대해 정말 관심이 있는 학생이 아니라면 쉬는시간 중간에 진행되는 발언에 관심을 갖기 쉽지 않다발언 등의 일방적인 홍보보다는 총학 차원의 세미나를 통한 공론화가 더 효과적일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10일에 진행되는 ‘4.10 총궐기는 지금까지 진행된 ‘2019교육권리찾기운동의 활동 과정 전반을 정리하고, 제시된 의제에 대한 학교당국의 변화를 촉구하는 자리다. ‘4.10 총궐기는 낮 12시경 민주광장 일대에서 시작해 중앙광장으로 행진하고 본관 앞에서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선우 기자 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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