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제32대 세종총학생회(세종총학) 보궐선거에서 지평선본이 78.3%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지평 선본의 주요 공약은 봉사장학금 수혜 명단 공시 감사위원회 설치 협동조합 설립 추진 성적 프로그램 장학금 신설 등이다. 올해 세종캠을 대표할 제32대 세종총학 이비환 회장과 김동휘 부회장을 4일 총학생회실에서 만났다.

 

 

제32대 세종총학 지평의 이비환 회장(왼쪽)과 김동휘 부회장(오른쪽)

 

  - 32대 세종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당선 소감은

  “학교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많은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작년 11월에 치러진 총학생회 선거를 시작으로 재선거, 보궐선거까지 3번의 도전 끝에 당선됐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어려움을 극복해낸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대표자로서 성실히 직무를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

 

  - ‘지평선본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공약을 내세웠다. 그중 최우선 공약은 무엇인가

  “우선 봉사장학금 수혜 명단 공시. 지난해 봉사장학금 부정수혜 논란이 있었던 만큼 수혜 받는 단체인원들의 명단과 이들의 학점, 재학여부, 장학금 수혜금액을 포함한 정보를 공시할 것이다. 총학생회, 인권복지위원회, 교육복지위원회의 경우 필히 공시토록 할 것이며, 이외 단위들에는 공시에 동조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감사위원회 설치. 빠르면 4월 중에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소집해 회칙개정위원회를 설치하고, 감사위원회 설치를 회칙에 반영할 예정이다. 그리고 협동조합 설립 추진도 최우선 공약이다. 4월 중에 협동조합 설립에 관한 법률적, 절차적 문제들을 검토할 것이다. 5월부터 발기인 모집 및 본격적인 설립을 추진해 2학기부터 실질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성적 프로그램 장학금 신설이다. 우선 6월까지 학과별 프로그램 장학금 운용 실태를 조사하고 2학기부터는 학과 진로와 무관한 프로그램 장학금을 선별해 성적 프로그램 장학금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 소통을 강조한 공약이 많다. 이를 내세우게 된 배경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학생들이 학교에 불만사항이 있어도 직접 건의하기 힘든 실정이다. 학생들의 의견을 어떻게 하면 구속력 있는 정책으로 반영시킬까 하는 고민 끝에 학생 청원제도를 생각해냈다. 학생 20인 이상의 연서가 있는 청원서가 제출되면 총학생회장단이 직접 사안을 처리하고 필요하다면 중앙운영위원회나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안건으로 채택해 청원을 공론화하고 공식적으로 다뤄지도록 할 것이다.

  ‘다가가는 총학생회는 매월 1회씩 장소를 순환하면서 야외 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부스에는 총학생회가 진행하고 있는 공약 이행상황, 학교가 계획 혹은 진행하고 있는 제도들을 소개하는 알림판, 회계장부와 건의사항 등을 비치할 것이다.”

 

  - 교육 관련 공약은 낮은 실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교육 관련 공약 중 무크강의 개설 확대는 예산상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강의 개설에 필요한 예산 5000만원의 산정 근거에 의문이 든다. 서버 비용이 문제라면, 유튜브에 강의를 업로드 해 블랙보드와 연동되게 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 32대 세종총학생회가 어떤 학생회가 되길 바라는가

  “학생을 위해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총학생회를 지향한다. 현재까지 학교본부가 제도를 시행하거나 계획하는 단계에서 당사자인 학생들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학교와 학생 간 불통을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동시에, 학교와 대화하고 타협하는 소통 구조를 만들 것이다. 학교가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기 이전에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보다 실질적이고 유익한 정책들을 시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32대 총학생회 지평이 이뤄나가고자 하는 가치의 실현을 위해선 학생들의 힘이 필요하다.학생들의 지지와 관심이 있어야 학생회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총학생회가 진행하는 사업과 공약 이행과정을 잘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3번의 도전 끝에 임기가 시작된 만큼 이 기회를 소중히 생각하고 성실히 일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한다.”

 

김군찬 기자 alfa@

사진제공세종총학생회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