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연세대 양교 학생들의 화합의 장인 합동응원 오리엔테이션(합응)’이 한 번의 취소 끝에 12일에 열린다. 지난 315일 본교 녹지운동장에서 합응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당일 폭우로 원활한 행사진행이 불가했고 안전문제 또한 우려돼 취소됐다. 이날 양교 응원단은 행사 취소결정을 내리면서 추후에 일정을 공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양교 응원단은 합의를 거쳐 오는 12일 신촌 노천극장에서 합응을 재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형석 본교 응원단장은 합동응원 오리엔테이션을 기다려주신 양교의 많은 신입생, 재학생들과 땀 흘리며 준비해온 단원들을 위해 재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개최 장소는 본교 녹지운동장이 아닌 신촌 노천극장이다. 이 단장은 녹지운동장의 대관 신청이 기본적으로 한 달 전부터 이뤄지고 사용하려는 단체들도 많아 장소 예약이 어려웠다다행히 연세대가 노천극장 대관에 성공해 합동응원 재개최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합응의 재개최 결정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예정에 없던 합응 재개최로 인해 음향, 조명, 무대, 특수효과 등을 담당할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추가 예산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본교 응원단과 연세대학교 응원단(단장=안종빈)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예산 및 대관 문제와 관련한 합의를 이뤄냈고 지난 330일 최종적으로 합응 재개최를 결정했다.

  합응은 매년 가을에 진행되는 고연전에 앞서 학생들이 응원을 배우며 어울리는 행사로 양교의 독자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형석 응원단장은 합응은 단순히 응원을 배우는 행사를 넘어서 양교가 하나되는 자리라며 “12일에 재개최 되는 합응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입학 후 처음으로 합응을 맞이하는 신입생들 또한 합응의 재개최 소식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윤화(미디어19) 씨는 우비까지 사서 저번 합응을 기다렸는데 취소돼 너무 아쉬웠다이번에는 격렬히 응원하면서 즐기겠다고 말했다. 성민규(문과대 불문19) 씨는 행사취소로 인해 연대생들과 같이 어울리지 못해 아쉬웠다이번엔 양교의 응원가에 맞춰 함께 합응을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 f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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