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내음이 물씬 풍기는 교정에는 완연한 봄날이 이어지며 어느덧 개교기념일이 다가왔습니다.

  고려대학교가 개교 114주년을 맞았습니다. 114년 동안 함께한 세월을 바탕으로 학교와 학생이, 스승과 제자가, 선배와 후배가, 나아가 모든 학내 구성원이 시너지를 이루어 고려대학교가 진정한 화합과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올해는 신임 총장님께서 취임하신 더욱 특별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진택 총장님의 임기 첫 해로서 고려대학교가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하고 힘찬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제51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SYNERGY당신의 곁에서 함께 만드는 변화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습니다. 학우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함께 변화의 싹을 틔움으로써 학우들과 유리되지 않은 총학생회를 꿈꾸고자 합니다. 하지만, 학우들과 총학생회 간의 소통만큼 중요한 것이 학생과 학교 간의 소통입니다. 그리고 이는 비단 학생에게만 국한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대학에는 이를 구성하는 여러 주체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구성원 누구나 변화와 발전의 원동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구성원들이 마음껏 본인의 기량을 발휘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장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조화를 이뤄 함께할 때만이 고려대학교는 진일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 소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사람 중심의 교육사람 중심의 행정을 역설하셨던 총장님의 기치에 따라 학내 구성원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소통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특히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구성원들에게도 귀 기울이는 고려대학교가 되길 소망합니다. 궁극적으로 모든 학내 구성원으로부터 축하를 받는 개교기념일이 되길 기원합니다.

  신임 총장님의 취임으로 기대가 가득한 올해, 모교 발전을 위하여 구성원 모두가 합심함과 동시에 각자의 자리에서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고려대학교 학생들 또한 자유, 정의, 진리의 가치를 추구하며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단순히 주어진 교육에 안주하는 수동적인 객체가 아닌, 교육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학습환경을 구상하고 저마다의 가치를 담아낸 교육을 구현해나가는 능동적인 자세로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는 청년이 되겠습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고려대학교의 개교 11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교육구국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이 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서울총학생회장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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