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제 32대 총학생회장 이비환 입니다. 고려대학교의 114번째 개교기념일을 맞아 축사를 준비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고려대학교는 교육구국(敎育救國)’의 정신 하에 국가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인재들을 꾸준히 양성해왔습니다.

  교육구국이라는 이념이 곧 수학의 본질이자 목적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고려대학교의 학생으로서 많은 청년들이 교수님들과 교직원 가족 여러분들의 가르침과 배려를 받으면서 학업에 정진할 수 있었고, 그 역사가 114년 동안 지속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고려대학교의 교훈은 자유, 정의, 진리입니다. 판단하건대 자유는 강제에 의하지 아니한 교육, 자유로운 사고와 토론이 보장되는 교육을 의미하고, 정의는 그 교육의 의미를 바르게 고쳐가는 과정을 의미하고, 진리는 자유와 정의의 합치라고 봅니다.

  고려대학교는 그 동안 항일운동, 반독재 투쟁, 민주화 운동으로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고, 어려움에 직면한 국가를 위해 학교에서 갈고 닦은 지식을 실천해왔습니다. 그리고 교훈으로 삼은 세 단어의 힘을 증명해왔습니다.

  최근 사회가 공동체보다 개인의 안위가 중시되고, 경쟁자의 뒤처짐이 곧 누군가의 기쁨이 되기도 하는 흐름 속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려대학교의 역사가 유의미하게 나아가려면, 스스로 갈고 닦은 지식을 공동체의 병폐를 극복하는데 사용하고, 뒤처지는 이웃들을 뿌리칠 것이 아니라 협력할 수 있는 포용력과 따뜻한 가슴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쌓인 114년이라는 시간이 주는 무게는 고려대학교 구성원들이 가지는 사회적 책무의 엄중함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쌓아갈 시간이 많은 만큼, 고려대학교가 짊어져야 할 짐도 많습니다. 개교기념일이 개교를 축하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의미들을 되새기게 되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축사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점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세종총학생회장 이비환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