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4 18:35 (금)
세계화된 한국인을 길러내는 명문대학
세계화된 한국인을 길러내는 명문대학
  • 고대신문
  • 승인 2019.05.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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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교 개교 114주년을 맞이하여 졸업생의 한사람으로서 축하드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1905년에 개교한 고려대는 최근의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에 대응하여 끊임없이 혁신(innovation)을 추구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첫째 세계화·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민족고대에서 글로벌 고대’ ‘세계적인 고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얼마 전까지 우리는 단일민족, 백의민족임을 자랑해 왔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출산율저하로 인한 인구감소 때문에 출산장려 정책일변도의 인구정책은 바뀌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2018년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971.0명 이하로 급락하여 선진국 클럽인 OECD 회원국중 최하위의 출산율을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출산장려 정책과 병행해서 우수한 두뇌와 기술을 가진 외국인과 한국에 투자 가능한 외국인을 과감하게 받아들이는 이민정책을 채택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통찰하여 고려대도 글로벌 고대’ ‘세계적인 고대로 더욱 진일보해야 합니다.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에 능통하고, 학문적 지식과 실력이 국제수준급이면서도 글로벌한 예절과 매너를 겸비한 신사고대인’ ‘숙녀고대인을 길러내야 합니다. 사고방식, 행동양식, 업무처리 방식이 세계화·국제화 된 한국인을 길러내는 고려대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 고려대는 아날로그시대의 대학에서 디지털시대의 대학으로 변신해야 합니다. 이미 세계는 4차 산업혁명시대로 진입해 대학교육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로봇, 빅데이터, 온라인 상거래 및 정보통신기술(ICT)의 보급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상응하는 교육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셋째 학생들에게 하나의 주전공 분야를 넘어서 인접과학 내지 인접학문과의 융합교육(fusion education)을 실시해야 합니다. 구미선진국에서 대학이 처음 생겼을 때엔 주전공 분야 하나만 공부하면 되었기에 하나를 의미하는 uni를 붙여 university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주전공과 인접한 분야의 학문과 연계하고 융합해서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서 교육내용상으로는 multiversity로 가야 합니다. 교육내용상으로는 경제학, 경영학, 정치학, 역사, 윤리학, 사회학, 심리학, 문화인류학, ICT관련 과목 등도 연계해서 교육시키는 융합교육(fusion education)을 해야 합니다.

  넷째 세계대학평가를 하는 영국의 QS 세계대학평가에서 2018년에 고려대가 86위로 수직상승한 것은 축하할 일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다시 706050위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합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고대를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만들어 나가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고 협력해주신 교수, 학생, 교우, 직원을 비롯하여 앞장서서 세계화·글로벌화를 이끌어 주신 역대 총장님들과 역대 고려중앙학원 재단이사장 및 이사님들 그리고 장학금과 고대발전기금을 기부해주신 독지가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번 고대인은 영원한 고대인임을 우리 모두 잊지 말고 고려대를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십시다. 감사합니다.

 

김동기 대한민국학술원 회장·고려대 상과 54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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