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중간평가에서 본교가 하위 10개 대학에 포함돼 교육부 재정지원 대상에서 탈락했다. 8일 교육부는 57개의 계속지원대학 명단을 발표했으며, 이의신청 절차 이후 이를 최종확정할 예정이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입 부담 완화와 고교교육 내실화를 위한 종합적 대입전형 개선 유도를 목적으로 2014년부터 시행됐다. 2019년 기준 약 55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68개 내외의 대학에 평가전문인력 인건비, 대입전형 운영비 및 개선 연구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1년 단위로 진행된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2018년부터 2년 단위 사업으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1년이 지난 후 사업 참여대학을 대상으로 중간평가를 진행하고, 이중 하위 10개교를 계속지원대학에서 제외한다. 이후 지원중단확정대학과 신규신청대학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추가선정평가에서 10개교를 추가 선정해 2주기 최종 지원대학을 확정하게 된다.

  이번 중간평가엔 대학별 2018년 사업실적 및 2019년 사업계획과 2020, 2021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포함됐다. 점수 산정은 2018년 선정평가 지표와 동일한 대입전형 단순화 및 투명성 강화 대입전형 공정성 제고 학교교육 중심 전형 운영 고른기회전형 운영 비율 대입전형 운영 여건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교육부는 입학사정관 채용 규모가 계획에 미치지 못한 점, 고른기회전형 선발비율이 타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 학생부교과전형의 면접비율이 높은 점 등을 본교의 탈락 사유로 밝혔다. 교육부 대입정책과 김재극 사무관은 다른 지표에서의 감점도 있었지만, 해당 세 항목이 고려대의 대표적인 감점 요인이라며 탈락과 관련해 세부적인 항목별 평가 의견을 대학에 안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지난 4월 발표된 본교의 2021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이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따른 교육부의 정시확대 권고와 다소 상충된 점이 탈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재극 사무관은이번 평가에 정시 전형 비율과 관련된 지표는 어디에도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재정지원 사업은 철저히 지표에 의해서만 평가한다해당 사항은 향후 지원사업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고려할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본교 인재발굴처는 이번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중간평가 탈락과 관련해 현재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인재발굴처 관계자는 의견을 모은 후 상세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추가선정평가는 다가올 6월에 진행된다. 교육부는 추가선정평가에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강화를 조기 추진하기 위해 관련 항목을 지표에 반영하고, 배점을 높일 계획이다.

 

김예정·이선우 기자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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