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신선한 활기가 캠퍼스에 가득했다. 엄마아빠 손을 꼭 잡고 피크닉을 온 꼬까옷 어린이부터 오랜만에 모교를 둘러보던 백발의 교우까지. 5월 5일, 따뜻한 봄 날씨에 개교기념 114주년을 맞아 학교를 찾아온 이들은 그야말로 ‘축제’를 즐겼다.

  메인 무대였던 중앙광장엔 다양한 부스가 운영됐다. 나눔 바자회 및 직거래장터, 먹거리, 운동부 스포츠체험, 포토존 등이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여자 교우회에서 운영했던 고성군 산불 피해 돕기 바자회 부스는 특히 더 큰 의미를 더했다. 인촌기념관에서 진행된 ‘개교 114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에는 모교의 생일을 축하하러 온 고대인들로 앉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붐볐다.

  개교기념일이 우리끼리의 ‘형식적인’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 단순히 개교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흘러온 시간을 측정하고 기념하는 날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개교기념일의 의미는 재학생과 교우를 아우르는 대학공동체의 결속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의 화합과도 결부된다. 앞으로도 고대 공동체, 더 나아가 지역사회가 한데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축제문화로 정착되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누구든지 찾아와 함께할 수 있는, 고대인만의 ‘끈끈한 정’이 넘치는 개교기념일이 되길 기대한다.

 

송채현 취재부장 ta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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