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캠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신축 정문을 완공했다. 28일 신축 정문 앞 부지에서 신 정문 준공식이 열렸다. 준공식에는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정진택 총장, 안정오 세종 부총장,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을 비롯한 교내외 인사들과 학교 구성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정진택 총장은 “세종캠의 위상을 더욱 드높일 정문 준공에 감사하다”며 “자유, 정의, 진리라는 고대정신과 기상이 세종시는 물론 대한민국 곳곳에 뻗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 신봉초 자리에 세워진 신 정문

  내년 개교 40주년을 맞는 세종캠은 교육시설 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정문 및 진입로, 중이온가속기실험동, 산학협력관, 문화스포츠대학 교육관을 건설 중이다. 2017년 완공된 중이온가속기실험동에 이어 2년 만에 두 번째 신축 공사가 마무리된 것이다.

  2018년 4월에 첫 삽을 들기 시작한 신 정문은 1년 2개월의 공사 과정을 거쳐 캠퍼스 남쪽(구 신봉초 자리)에 건립됐다. 신 정문이 세워진 부지의 대지면적은 3만 7059㎡ 규모로 화강석 재질의 구조물 높이는 8.52m이다. 정문 및 부대시설 공사에 약 43억 원이 소요됐다.

  현 부지를 선정하는 데는 기존 정문의 위치가 영향을 미쳤다. 기존 정문은 1번 국도에 인접해 있어 정문을 통해 차량만 통행할 뿐 학생들은 거의 다니지 않았다. 수업을 듣는 건물과 기숙사와 거리가 먼 학교 동쪽에 치우쳐 있어 왕래에도 불편했다. 또한 2010년 세종캠이 매입한 구 신봉초 부지 활용에 대한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캠퍼스 남쪽(구 신봉초 자리)에 세워진 신축 정문은 식당, 원룸 등이 밀집한 상권 앞에 자리 잡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이를 통해 학교를 오가고 있다. 또한 정문 좌측에 만들어진 새로운 진입로는 농심국제관과 학술정보원 사이의 길로 이어져 학생들이 농심국제관과 중앙광장 방향으로 이전보다 짧은 거리로 통행할 수 있게 됐다.

 

  부대시설 설치되고 정류장 위치 변경돼

  정문 신축과 더불어 진입로에는 여러 부대시설이 설치됐다. 정문 좌측 길에는 기부자들의 이름을 새겨 뜻을 기리는 기부자 거리와 ‘Donor’s Wall’을 조성했다. Donor’s Wall에는 교육 연구 환경의 향상을 위한 모금 캠페인 ‘크림슨 브릭(Crimson Brick)’에 참여한 기부자들의 이름을 벽돌에 새겼다.

  정문 우측에는 차량 164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장애 학생들의 등하교를 위한 엘리베이터, 그리고 주차장 이용자들을 위한 화장실을 설치했다.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진입로 우측에는 잔디광장이 생긴다. 기존 정문은 ‘동문’으로 명명돼 그 기능을 지속할 예정이다.

  신축 정문과 기존 정문의 큰 차이점은 정문 사이로 차량이 통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정문의 두 구조물 사이는 막혀있어 구조물 바깥으로 차가 지나다녔지만, 신축 정문은 두 구조물 사이에 도로가 생겨 차가 정문 안쪽으로 지나다닐 수 있다.

  새로운 진입로가 생기며 학교와 조치원역을 다니는 셔틀버스 정류장에도 변화가 있었다. 학생회관 주차장 아래쪽에 위치했던 정류장이 사라지고 학술정보원 앞쪽에 새로운 정류장이 생겼다. 새로운 정류장의 셔틀버스 운행은 다음 달 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신축 정문 준공에 대해 이비환 세종총학생회장은 “정문 준공이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 정문이 세종캠의 새로운 시작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학생사회와 학교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시설 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된 문화스포츠대학 교육관과 산학협력관 공사는 6월 현재 진행 중이다. 석원경상관 옆에 지어질 문화스포츠대학 교육관은 현재 건물의 외관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공사가 진행돼 올해 10월에 완공 예정이다. 약학대학 연구실험동 앞의 산학협력관은 올해 12월에 완공 예정이며, 내년 3월에는 제2과학기술관과 학술정보원 사이 부지에 파이빌 신축 공사가 계획돼 있다.

 

글|김군찬 기자 al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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