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스타트업 익스프레스 수상팀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9 스타트업 익스프레스’가 5월 31일 오후 2시 본교 경영본관 KUBS Startup Station에서 열렸다. 이번 학기로 7회차를 맞이한 스타트업 익스프레스는 경영대학 스타트업 연구원(원장=김희천 교수, 스타트업 연구원)의 핵심 보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우수 사업모델을 선발하는 창업경진대회다.

  2016년 개관한 스타트업 연구원은 각각 보육과 교육을 담당하는 일진창업지원센터(센터장=문정빈 교수)와 승명호 앙트프러너십 에듀케이션 센터(센터장=유시진 교수)로 구성돼있다. 이러한 체계 아래서 입주팀들은 무상 공간과 교육을 받고, 외부기관과의 협력에 기반한 법률, 회계, 지식 재산권 분야의 지원을 받는다. 한 학기 동안 보육프로그램을 거친 기업들은 데모데이인 ‘츄츄데이’에서 사업 내용을 발표하며 투자자 및 기업 관계자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실질적인 투자유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현재까지 탈잉, Hidden Track, SOVS 등 50여 개의 팀이 스타트업 연구원을 거치거나 이에 입주해있으며, 총 400억 원이 넘는 가치평가금액을 달성했다. 유시진 스타트업 연구원 센터장은 “스타트업 연구원의 모토는 기차역”이라며 “꿈을 가진 젊은이들이 사업을 준비하고 세상으로 출발하는 것을 도와준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또한, “전체 참여자 중 비 경영대 학생과 타 대학 학생들이 4분의 3을 차지한다”며 “스타트업 연구원은 본교 경영대 학생들을 포함한 모든 고려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아이디어 발표는 다 같이 기차 출발 소리인 ‘Choo Choo’를 외치며 시작됐다. ‘펫페오톡’, ‘Ara Corp’, ‘울림브릿지’, ‘Leaders of Green Society’ 등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이 발표와 질의응답을 거치며 각자의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치열한 심사 끝에 최우수상은 QR코드 IT패션가방과 친환경 리워드 시스템을 선보인 ‘Leaders of Green Society’ 팀에게 돌아갔다. 이는 ‘행운’과 ‘친환경’으로 이뤄진 브랜딩으로, 일상을 함께하는 가방의 여유 공간에서 착안해 디자인·소재·종류에 제한이 없는 패션가방을 제안한다. 특이점은 하드웨어이기만 했던 가방에 QR코드라는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것이다. ‘Leaders of Green Society’ 임관섭 대표(경영대 경영13)는 “소매점을 방문한 소비자가 비닐 대신 가방에 구매 물품을 담은 후 QR코드 인식으로 이를 인증하는 방식”이라며 “이후 기업은 2주마다 인증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리워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리워드의 추이와 누적량, 실시간 참여자 수, 실질적인 비닐 감소량 등의 데이터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전부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정한 소비자 확보 후의 부가적 수익구조로 B2B(Business to Business) 모델을 활용한 ‘고객유치 수당’을 제시했다. 이는 협약을 맺은 소매점이 소비자들의 인증을 대신해주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편리성을 증대해 고객을 유치하는 구조다. 소매점 입장에서는 협약을 통해 고객유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수상 후 임 대표는 “2, 3년 동안 학교 밖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며 “오랜만에 경영대에 돌아왔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말 또는 내년 1분기 내로 투자를 유치해 그린 비즈니스를 만들며 해외까지 뻗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김예정 기자 bree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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