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취재가 잘 안돼서 이번 주에 기사 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번 주 기사가 불안하다는 얘기는 언제 들어도 청천벽력이다. 마감 저녁까지 최대한 취재해보자며 할 수 있다고 아무렇지 않은 척 말하지만, 곧바로 취재거리가 없는지 카톡을 보내고, 웹페이지를 들락거린다.

  어찌어찌 밤새 마감을 하고 조판까지 끝내면, 대단한 발표라도 마친 양 한주 간 졸였던 맘이 홀가분해진다. 쉴 틈 없이 매주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각종 기사로 지면을 채우는 것을 하나의 과제처럼 여기게 했다. 마감에 쫓기다보면 예리한 시선과 신중한 고민으로 캠퍼스의 발전에 기여해야하는 학내언론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부끄러운 순간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종간을 앞둔 지난 한주는 진실을 알리고자 후회 없이 만전을 기했다. 응원단의 자금 운용을 둘러싼 의혹의 명확한 사실을 밝히고, 학교와 총학의 어긋난 의사소통의 원인과 갑작스레 바뀐 고연전 일정의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바지런히 학내외를 뛰어다녔다.

  발품팔아 쓴 기사는 유독 마음에 든다. 그래서인지 이번 호는 잊지 못할 듯하다. 그리고 본지의 기사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의 의문이 해소되고, 잘못된 부분은 고쳐지길 바란다. 이제 고대신문은 새로운 데스크, 수습기자와 함께 다음 학기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장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고쳐서 돌아오겠다고 약속드린다. 보다 날카롭고 섬세한 시각으로, 학내외를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신문으로 발전하도록 애정과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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