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6 15:12 (화)
무더운 여름, 웹드라마와 함께라면 문제없어!
무더운 여름, 웹드라마와 함께라면 문제없어!
  • 최현슬 기자
  • 승인 2019.07.28 1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을 위한 웹드라마 추천 3선

 

 “이거 완전 내 이야기잖아?” 시원한 액션과 화려한 미술이 TV 드라마의 매력이라면, 웹드라마는 편안한 일상 속 우리 이야기를 다루며 시청자의 마음을 울린다. 덥고 지치는 여름, 숨 가쁘게 돌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위로해 줄 웹드라마 세 편을 엄선했다.

 

<오, 여정>-72초 TV作

지금 바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그럴 여건이 안 돼 울상인 당신에게

웹드라마 <, 여정>은 일상의 고통을 일탈 식의 즉흥 여행으로 풀어보려는 주인공 오여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화면이 우리의 눈을 대신해 포착한 아름다운 여행지의 풍경과 색감, 다양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는 여행 특유의 잔잔한 행복을 느끼게 한다.

여정은 주변 친구 중 한 명쯤은 꼭 있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이다. 스스로를 수동적인 사람이라고 칭할 만큼 그저 가만히있는 걸 제일 잘한다. 하지만 복잡한 일상은 그녀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어려운 사회생활에, 치정 섞인 친구관계에, 그리고 연인과의 이별에 여정의 삶은 복잡해져만 갔다. 여정은 그렇게 꼬일 대로 꼬인 일상을 훌쩍 떠난 혼자만의 여행에서 천천히 풀어간다.

여행만이 줄 수 있는 여유로운 분위기는 여정의 나긋한 독백과 맞물린다. 이는 마치 여행에 와 혼자 고요한 공상에 빠진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 여행길에서 마주친 풍경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하며 마주친 새로운 자신의 모습에 여정은 절대 가벼워지지 않을 것 같던 일상의 무게로부터 조금씩 자유로워진다. 여행 떠날 엄두는 안 나지만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 때면 여정과 함께 먼 길을 떠나보자. 랜선 여행 속 느끼게 되는 감정의 잔물결로 당신의 마음은 풍성해질 테니.

 

<이런 꽃 같은 엔딩>-플레이리스트作

그럼에도 작품의 결말은 변하지 않는다.

웹드라마는 짧은 시간 동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낵 콘텐츠다. 하지만 이런 꽃 같은 엔딩은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을 놓게 하지 않는 흡입력이 있다. 한 커플은 결혼, 다른 커플은 이별이라는 조건을 처음부터 걸어둔 채 서로 다른 두 커플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다.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30대의 1년차 커플, 20살에 처음 만나 서로 없인 하루도 못 사는 207년차 커플 중 누구의 끝이 꽃처럼 찬란할까.

두 커플 모두 결혼을 꿈꾸지만, 각자의 사정에 따라 결혼에 다다르는 데 장애물이 생긴다. 1년차 커플은 누군가를 책임져야 한다는 두려움으로 결혼을 망설인다. 7년차 커플은 결혼하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결혼을 위해 마련해야 하는 금전적, 직업적 안정을 갖추지 못해 고민에 빠진다. 또 절대 끊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그들의 관계도 갑자기 찾아오는 사람과 현실에 부딪히며 위기를 겪는다.

그럼에도 작품의 결말은 변하지 않는다. 두 커플 중 하나는 결혼에 성공하고, 나머지 커플은 이별로 관계를 마무리 짓는다. 대학생에게 결혼은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회 차를 거듭할수록 어느 순간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세상 잘 사는 지은씨>-딩고스토리 作

이 세상의 모든 지은이에게

최근 드라마에서 판타지가 대세라면, 웹드라마는 같이 울고 웃을 수 있는 공감이 대세다. 그 중에서도 딩고 스토리의 세상 잘 사는 지은씨20대의 삶을 생동감 있게 담아내 젊은 층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늦은 밤 혼자 탄 택시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같이, 여성이 일상 속에서 겪는 불편을 다룬 에피소드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드라마 중간 중간 심어진 소소한 웃음 포인트와 20대 연기자들의 풋풋한 연기는 놓칠 수 없는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젊은 연기자들이 표현하는 젊은 날의 열정적인 연애, 미묘한 썸의 한 순간을 감상하며 가슴 찌릿한 설렘도 느낄 수 있다. 한 편의 길이가 10분 내외로 짧으니, 피곤한 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 앉아 우리의 20대를 한발 물러서서 보는 것은 어떨까.

 

최현슬 기자 purin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