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7 20:22 (화)
프로 조기진출 선언한 ‘덩크 달인’ 김진영, “마지막 고연전은 승리로”
프로 조기진출 선언한 ‘덩크 달인’ 김진영, “마지막 고연전은 승리로”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9.09.01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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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정기 고연전 4쿼터, 승리로 반전시키긴 힘들었지만 시원한 덩크슛을 꽂아 고대생들의 함성을 자아낸 김진영(사범대 체교17, G)이 한 걸음 빨리 프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학 농구선수들은 대체로 대학 졸업 후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여하지만, 김진영은 이제 3학년을 마친다.

  그럼에도 김진영은 빠른 스피드와 장신 가드로서의 가능성을 프로 무대에서 펼치기 위해 얼리 엔트리를 선언했다. 남들보다 빨리 고려대의 품을 떠나지만, 마지막 고연전에서 꼭 승리를 쟁취하고 싶다는 그를 화정체육관에서 만났다.

 

- 올해 프로 무대에 조기 진출을 선언했다

빨리 프로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대학 리그보다 더 큰 무대에서 잘하는 선수들과 부딪치며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부터 프로 조기 진출을 고민했는데, 고연전에서 패배해 후유증과 학업 문제에 대한 생각이 겹쳐 올해로 미루게 됐다. 어떤 프로구단의 선택을 받든 정말 기쁠 것 같고 가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자신의 장단점이 섞인 별명 뼈란트(+케빈 듀란트)’는 어떤지

어릴 때부터 마른 체형 때문에 놀림을 받긴 했다(웃음). 가드라는 포지션 대비 키가 크고, 빠른 돌파를 할 수 있는 장점을 듀란트와 엮어 별명이 지어진 것 같아 기분 좋게 듣고 있다. 벌크업이 쉽지 않지만, 꾸준히 웨이트를 열심히 하고 음식도 잘 먹어서 단점을 극복하려 한다.”

 

- 고려대 농구부를 선택한 계기가 무엇이었나

사실 빠르다는 특징 때문에 플레이 스타일만 보면 완전 연대생이라 생각한다(웃음). 대학 진학을 앞두고 고려대와 연세대 중에서 정말 많이 고민했다. 중학교 시절 가르쳐주시던 코치님의 조언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코치님께서 어느 대학을 가나 잘할 선수는 잘한다고 격려하셨고, 고려대에서 저를 좀 더 원해서 바로 선택하게 됐다.”

 

- 작년, 재작년 고연전에서 계속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신입생 때 기회가 주어져서 연세대 선수 공을 가로채 덩크슛을 했는데, 그 때 많은 학우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정말 뿌듯했다. 작년에도 덩크슛을 성공시켰지만 고연전은 계속 져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덩크슛뿐만 아니라 연세대를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 올해 마지막 고연전을 앞둔 각오가 궁금하다

정말 중요한 경기인데다 단판승부이기에 누가 더 정신을 잡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운도 물론 따라줘야겠지만, 결국 더 열심히 준비한 팀에게 운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고연전인 만큼 꼭 이겼으면 좋겠다. 상대인 이정현(연세대18, G), 박지원(연세대17, G) 선수가 위협적인 건 사실이지만 막을 자신은 충분히 있다. 작년에 역전패를 당해서 정말 화가 많이 났다. 올해는 수비를 보완해서 꼭 승리하겠다.”

 

- 고려대 선수생활을 하면서 힘들거나 기뻤던 순간을 꼽자면

지금도 힘들다(웃음). 그래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자면, 당연히 정기전에서 패배했을 때다. 즐거웠던 순간은 경기에서 활약한 이후 즐기는 외박이다. 커피를 정말 좋아해서 외박 때마다 맛있는 아메리카노를 마시러 가곤 한다. 이제 고려대에 다니면서 즐거운 순간이 ‘96이 되면 좋겠다.”

 

- 프로에 먼저 간 고려대 선배들의 조언도 있는지

작년에 프로에 조기 진출해 창원LG 세이커스에 가 있는 김준형(사범대 체교17) 선수가 프로에서의 경험들을 많이 들려주고 각 구단의 특징에 대해서도 알려줬다. 15학번 선배들과 친해서 연락을 자주 하는데, 형들에게서 조언을 많이 얻는다. 그래도 제일 많이 대화하며 조언해주시는 분은 선수시절 국내 최고의 센터이셨던 아버지(김유택)인 것 같다.”

 

- 마지막으로 고대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고려대를 이제 곧 떠나기는 하지만, 고려대의 일원이었단 건 변함이 없다. 항상 고려대의 선수란 걸 자랑스럽게 여기고, 프로무대에 가서도 고려대를 잊지 않고 응원하겠다. 대학 농구는 경기 속도가 빠르고, 어린 선수들의 창의적인 플레이도 끊임없이 나와 정말 재미있다. 학우 분들이 많이 와서 보시고, 고려대 농구부를 응원해주면 좋겠다.”

 

김태형 기자 flash@

사진최은영 기자 emily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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