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2 12:02 (목)
뜨거웠던 그 날의 영광을 재현하라
뜨거웠던 그 날의 영광을 재현하라
  • 김영현 기자
  • 승인 2019.09.01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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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종료까지 단 8초를 남기고 역전골을 터뜨려 짜릿한 승리를 맛봤던 작년 아이스하키 정기전의 명승부를 기억하는가. 2018년 고려대 아이스하키부는, 지금까지 선제골을 넣은 팀이 늘 승리해왔다는 고연전 징크스를 깨고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Win the moment’, 승리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담은 아이스하키부가 자신 있게 내건 캐치프레이즈다. “2019년 정기전을 위해 달려온 매 순간과 나 자신에 부끄럽지 않은 결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는 신상윤(사범대 체교16, FW) 주장의 바람처럼, 고려대가 97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작년의 짜릿한 승리를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을까.

 

연세대에 약했지만 성과 남은 U-리그

  작년 고연전이 끝난 뒤, 고려대 아이스하키부는 1012일 연세대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8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에 참가했다. 이전까지 토너먼트 형식으로 개별 진행했던 전국대학부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 유한철배 전국대학부 아이스하키대회 등이 모두 ‘U-리그하나로 통합됐다. 리그가 통합되며 과거에 비해 경기수가 증가하고 이동 거리도 늘어나 체력관리에도 더욱 유의해야했다. 작년 10월부터 20191월까지 4라운드에 걸친 예선경기에서 고려대는 총 16106패를 기록해, 연세대에 이어 2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리그 3위를 기록했던 광운대와의 플레이오프전에서 모두 승리한 고려대는 연세대와 나란히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2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연세대에 3승을 먼저 내주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2018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에서 고려대는 연세대와 총 여덟 번을 만났지만 전패했다. 정기전에서 맛본 승리의 기쁨은 잠시였던 것일까, 예선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연세대는 강한 득점력으로 고려대를 압박했다. 최대근(연세대16, FW)은 챔피언결정전에서만 3골을 득점하며 MVP에 올랐고, 남희두(연세대16, DF), 강영재(연세대17, DF), 김정우(연세대17, FW), 이태경(연세대17, DF)도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려대를 상대로 득점을 올렸다. 유효슈팅 또한 챔피언결정전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모두 연세대가 고려대를 앞서, 초대 챔피언의 자격을 보란 듯이 입증했다.

  아쉬운 결과를 남긴 U-리그지만 고려대 선수들의 활약은 돋보였다. 특히 공격수들의 날카로움이 두드러졌다. 작년 정기전에서 단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낸 승리의 주역 이제희(사범대 체교16, FW)2018 U-리그에서 득점상·포인트상·어시스트상 3관왕을 휩쓸며 간판 공격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올해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신상윤(사범대 체교16, FW)2018 U-리그 2라운드 광운대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광운대 아이스하키부 김영조 감독은 “U-리그에서 접한 이제희와 신상윤의 공격력은 매우 위협적이었다며 고연전에서도 두 선수가 보여줄 번뜩이는 합작공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작년 정기전에서 97%라는 높은 세이브율로 기량을 뽐낸 심현섭(사범대 체교16, GK)도 올해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연세대의 끊임없는 슈팅에 무너지지 않고 97.2%의 세이브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선방능력을 보였다. 유범석(사범대 체교17, DF)은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려대의 5득점 중 4(1득점 3보조)에 관여하는 등 올라운더의 자질을 뽐내며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고려대는 2018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 사이에 열린 제73회 전국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연세대를 42로 꺾고 승리했다. 1피리어드에서 이주형(연세대17, FW)에게 연이어 두 골을 실점하며 위기에 놓이는 듯했지만 2피리어드에서 신상윤, 유범석, 이제희가 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3피리어드에 신상윤이 또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연이은 U-리그에서의 패배를 시원한 완승으로 설욕했다.

 

새로운 시즌, 신입생이 일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흘린 땀이 채 식기 전에 올해 32019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가 새롭게 개막했다. 작년까지 가을에 시작했던 시즌이 올해는 3월로 앞당겨지며 체력부담도 가중됐다. 하지만 약 6주 만에 다시 아이스링크로 돌아온 고려대 선수들은 19학번의 합류로 한껏 신선한 분위기로 개막을 맞이했다.

  고려대는 광운대와의 1차전, 한양대와의 2차전에서 모두 연승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이어갔다. 하지만 연세대 공략은 여전히 숙제였다. 329일 고려대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아이스리그 U-리그 예선 1라운드 3차전에서 고려대는 45로 연세대에 또다시 패했다. 양 팀 모두 경기 내내 강한 슈팅을 주고받으며 엎치락뒤치락했지만 마지막 역전에는 실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2019 U리그는 양교 신입생들의 활약이 특히나 돋보인 대회였다. 연세대는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2피리어드에서만 무려 3득점을 했는데, 모두 신입생들의 득점이었다. 정현진(연세대19, FW)과 김원민(연세대19, DF)이 데뷔골을 터뜨렸다. ‘떠오르는 신성인 김효석(연세대19, FW)도 안재인(연세대16, FW)의 보조를 받아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3피리어드에서도 고려대의 숏핸디드 상황에서 골을 넣어 연세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고려대 신입생들의 플레이 역시 빛났다. 강민완(사범대 체교19, FW)은 연세대와의 경기 3피리어드에서 4분 만에 2골을 연속으로 득점하며 뛰어난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고려대의 뉴페이스수문장 김기완(사범대 체교19, GK) 골리는 한양대와의 2차전에서 무려 100% 세이브율을 달성해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김민제(사범대 체교19, FW)와 문진혁(사범대 체교19, FW)도 각각 광운대전과 한양대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려 고려대 공격라인에 힘을 더했다. 뛰어난 신입생 풀 가운데서도 신상윤 주장이 꼽는 키 플레이어는 이민재(사범대 체교19, DF). 신 주장은 “1학년인데도 뛰어난 피지컬과 득점력을 지녔다이번 정기전에서 충분히 일을 낼만 한 신입생이라고 칭찬했다. 광운대 김영조 감독 또한 여러 뛰어난 신입생들은 고려대 아이스하키팀의 매우 큰 자산이라 평가했다.

 

오로지 승리만을 생각한다

  고려대 아이스하키부는 7월부터 정기전을 위해 일찌감치 합숙훈련에 돌입했다. 오전 730분부터 오전 9시까지는 아이스링크 위에서의 기술 및 전술훈련, 오후 2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는 지상에서 하는 체력훈련, 또 오후 5시부터 오후 630분까지는 다시 링크로 돌아와 훈련을 반복했다. 89일부터 24일까지는 일본 전지훈련도 다녀왔다. 게이오대, 와세다대 등 쟁쟁한 실력의 일본 대학팀들과 총 아홉 번의 연습경기를 치렀다. 김성민 감독은 색깔이 다른 다양한 팀들과 시합하며 충분한 실전 감각을 키웠다며 만족해했다.

  신상윤 주장은 최근까지 연세대와의 전적이 좋지 않았던 점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지금의 목표는 오로지 정기전에서 연세대를 이기는 것뿐이라 힘주어 말했다. 김성민 감독 또한 고연전과 같은 단판 시합에서 상대 전적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 강조하며 선수들 모두 후회 없이 훈련한 만큼 모두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영현 기자 ca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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