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82학기에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 경영 그랑제꼴인 IESEG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국제학부 조윤서입니다.

  부모님과 처음으로 간 유럽여행에서 파리가 지금까지 간직해 온 역사와 분위기 속에서 한번쯤은 살아 봐야겠다는 다짐을 한 후, 대학생이 되어 그 꿈을 이루고 더 넓은 세상에서 살아보고자 파리로 교환학생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파리를 여행하는 것과 살아보는 것은 너무 달랐습니다. 처음에 갔을 때 언어 문제는 물론이고, 저를 신기하게 보는 시선과 낯선 업무 처리 방식 등은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그 속에 녹아들기 위해 현지인들이 가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프랑스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다니며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떡볶이를 그리워하지만 한편으로는 에펠탑을 보는 게 당연한 모순 가득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제가 느낀 프랑스는, 지리적 위치와 면적, 바다, 좋은 기후, 식재료 등 모든 것이 풍부한 나라입니다. 반년 간 여러 차례 방문했던 프랑스 도시들의 지역별로 다른 건축 양식들과 문화도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도시를 살펴볼 교환학생들에게 프랑스 내에서 월 80유로에 무제한으로 기차를 탈 수 있게 해주는 TGV Max라는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저는 파리가 너무 좋았다가, 갑자기 한국이 그리워졌다를 수없이 반복하다가 귀국했습니다. 지금 와서 작년을 돌이켜보면, 그 때만큼 행복하고 여유로웠던 때가 없어요. 미술관에 가서 원없이 거작들을 감상하고, 공원에 가서 책을 읽다 저녁엔 전동 킥보드를 타고 센느강을 따라 야경 구경하고, 친구들과 에펠탑 앞에서 와인 마시며 이런 저런 회포를 풀던 제 일상이 너무 그립습니다.

  교환학생은 대학생이 할 수 있는 가장 값진 경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지원할 때 고려해야 할 게 정말 많지만, 살면서 가장 살고 싶었던 곳으로 과감히 떠나보는 것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조윤서(국제학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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