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23일에 이어, 830일 총학생회 주도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에 대한 입학비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하지만, ‘0823 집회 집행부와는 다르게, 집회 이전부터, 집회 당시, 집회 이후에도 학우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반응은 온라인상에서 총학생회장 탄핵 의견과 같은 형태로 터져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의 핵심은 학우들과의 소통 부재와 그로 말미암은, 학생들의 의사를 대신하지 못한다는 문제에서 비롯된다.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의사를 대리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번 총학생회 또한 공청회에서 학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 전부터 학내 구성원들이 많이 이용하는 고파스에서 학우들과 소통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0823 집회와 관련한 피드백 속도와 피드백은 학우들에게 불만족스러웠다. 특히나 중운위에서 만장일치로 ‘0823 집회 집행부에 이어 2차 집회를 열기로 하였지만, 집회를 정치적인 문제로 판단하여, 개개인의 선택에 맡겨 집회 준비와 진행을 소홀히 한 것은 잘못되었다. 학우들을 대리한다는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후에 이를 뒤집는 판단과 행동을 하였다면, 이는 학우들을 기만한 것이다. 최소한 학우들에게 다른 판단을 한 것에 대해 소통을 하고 논거를 들어 설득을 했어야 한다. 하지만, 전혀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고 집회 이후 비판에 대한 변명으로 위와 같은 답을 제시하는 현재 총학생회는 실망스럽다. 앞으로라도 현 그리고 이후 총학생회는 고파스, 에브리타임, 페이스북 등에서 학우들의 의견을 기민하게 모니터링하고, 단순히 총학생회의 입장을 통보하는 것을 넘어서 소통하며, 학우들과 쟁점이 생길 때 적절한 논거를 들어서 피드백을 제공하기를 바란다. 이것이 총학생회의 존재 의의에 부합하다.

 

예성철(공과대 화공생명14)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