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정기고연전 아이스하키 경기는 고려대의 패배로 끝이 났다. 고려대는 작년 정기전 승리 이후, 지난 1년 동안의 수차례 패배를 뒤집지 못한 채 최종 스코어 1:4로 경기를 마쳤다. 아쉬움에 선수들은 울음을 터뜨리며 빙판 위에 주저앉고 말았다. 공허한 뱃노래가 경기장을 울 렸다.

  1피리어드는 심현섭(사범대 체교16, GK)의 선방이 돋보였다. 경기 시작 직후 강민완(사범대 체교19, RW)의 차징 페널티로 고려대는 숏핸디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연세대는 파워플레이 기회를 살리지 못 한 채 슈팅을 이어갔다.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고려대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이어서 이희민(사범대 체교18, LD)의 페널티로 고려대는 두 번째 숏핸디드 위기에 처했지만 역시나 심현섭 골리의 안정적인 세이브로 페널티 킬링에 성공했다. 심현섭은 이주형(연세대17, RW), 최대근(연세대16, LW)의 강한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골문을 쉽게 열어주지 않았다. 연세대 골리의 선방 역시 강력했다. 이태경(연세대17, RD)과 김병건(연세대16, LW)의 페널티로 고려대의 파워플레이 상황이 이어졌지만 골리 김태경(연세대17, GK)을 뚫지 못했다.

  2피리어드에서 양교는 차례로 득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537초 정현진(연세대19, CF)이 고려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선취골을 가져갔다. 골을 빼앗긴 고려대는 강한 슈팅을 통해 공격에 집중했다. 817초 신상윤(사범대 체교16, RW)이 단독으로 밀고 나간 퍽이 그대로 골인하며 고려대도 맞불을 놨다. 연이은 득점으로 경기가 과열되며 양교는 격렬한 바디체크를 이어갔다. 연세대는 날카로운 드리블과 빠른 슈팅으로 고려대를 압박했고, 1555초 오인수(연세대 18, LW)의 슈팅으로 이어진 득점에 고려대는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3피리어드에서 연세대는 연이은 득점으로 승기를 굳혔다. 1036초에 김건우(연세대18, CF), 198초 에 채정오(연세대17, RW)가 차례로 득점했다. 고려대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문을 노렸지만 김태경의 선방은 강력했다. 양교의 신경전이 절정에 치달으며 몸싸움도 격렬해졌다. 심현섭은 2피리어드부터 이어진 부상으로 통증을 호소했다. 김기완(사범대 체교19, GK)을 교체투입해 역전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최종 스코어 1:4로 경기는 종료됐다.

  고려대 아이스하키부 김성민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결과는 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앞으로 남은 U-리그 경기에서 이번 패배를 만회할 기회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이번 정기전을 시작으로 2019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 2라운드가 이어진다.

 

김영현 기자 ca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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