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고대집회 참가자들이 '조적조' '조로남불' 피켓을 들고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4차 고대집회 참가자들이 '조적조' '조로남불' 피켓을 들고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19일 본교 중앙광장에서 ‘조국 딸 입학취소·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4차 고대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에는 200여 명이 모였다.
 오후 7시 30분경 4차 집회 집행부의 대표자로 나선 이아람(한문학과 06학번) 교우의 일성으로 집회 1부가 시작했다. 이아람 교우는 “집회를 처음 계획할 때, 많은 분이 조국 딸의 입시 비리뿐만 아니라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한 목소리도 내야 한다고 의견을 주셨다”며 이번 집회에서 직접적으로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주장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4차 집회 집행부는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 △진영 논리에 매몰된 언론의 반성 △입학처의 조국 딸 입학취소를 골자로 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인재발굴처(처장=양찬우 교수)에 전달했다.
 3차 집회와 같이 이번 집회에서도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2부 자유발언에서 자신을 본교 19학번 재학생이라고 밝힌 자유발언자는 “법이 존재하는 이유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이고 법무부장관은 이를 잘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정의를 지키지 않은 조국 법무부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자유발언자로 나온 강현우(경영대 경영19) 씨는 “우리가 이렇게 나서게 된 이유는 조국 법무부장관의 무리한 욕심 때문이다”라며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부정을 저지른 조국 법무부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를 마무리하며 4차 집회 집행부는 본교와 서울대·연세대 집회 주최 측들이 함께 작성한 ‘공동선언문’을 공개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를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4차 집회 집행부는 “이번 집회에서 선언한 우리의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다른 학교와 연대해 광화문으로 나갈 것”이라며 계획을 밝혔다. 이아람 교우는 “아직 전국대학생연합에 대한 확정된 사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현재 집회가 이뤄진 학교들끼리의 교감은 확실히 있다”고 말했다.
 이번 4차 집회 집행부는 ‘열려있는 집회’를 표방했다. 집회 참가자를 본교 재학생과 교우로 제한했던 1~3차 집회와 달리, 집회 참가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아람 교우는 “정의를 외치는 분노에 구분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집회 참가자를 제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글 │ 정용재 기자 ildo114@
사진 │ 두경빈 기자 hayabu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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