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영화 같은, 꿈같은 일상을 떠올려보곤 한다. 행복한 상상도 잠시, 이내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현실과 마주한다. 일탈을 바라며 살지만,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이 우리에겐 더 익숙하다. 새롭게 변화해보겠다고 무엇인가 열심히 다짐하지만, 어제와 똑같은 오늘의 나를 발견하곤 한다.

  그렇지만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도, 흘러가버린 듯한 시간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완벽하진 않아도, 우리 삶은 그 자체로 소중하다. 일상 속에서 나를 파고드는 권태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9와 숫자들<높은 마음>을 들어보자.

  <높은 마음>‘9와 숫자들2013년 발매한 디지털 싱글이다. 노래 속 화려하진 않지만 잔잔한 선율과 가사는 우리 삶과 닮아있다. 주인공 같은 삶을 원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그럴듯한 하루였지만 돌이켜 보면 손에 잡히는 건 없는 게 우리네 삶이다.

  ‘9와 숫자들은 이런 우리에게 높은 마음으로 살아가라고 조언한다. 한없이 높은 마음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영화 속 주인공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아무도 찾지 않는 연극 속 조연이 된다고 할지라도, 조금은 특별해지고 싶은 게 우리 마음이다. 활짝 두 귀를 열고, 밝은 눈으로 바라보자. ‘낮은 몸에 갇혀있대도 높은 마음으로 사는 건 결국 나에게 달린 일이니까.

 

맹근영 기자 mangrove@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