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경력개발센터에서'외국계기업취업의오해와진실'을주제로한특강이열렸다.
27일 경력개발센터에서 '외국계 기업 취업의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한 특강이 열렸다.

  ‘서탈/면탈’, ‘면까몰’.

  ‘서류 탈락/면접 탈락’, ‘면접은 까보기 전까지 아무도 몰라를 뜻하는 이 은어들은 졸업을 앞두거나 갓 졸업한 취준생은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9월부터 시작되는 2019 하반기 기업 공채모집을 앞둔 취준생들은 면접 스터디, 자소서 스터디 등에 참여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취업을 준비한다. 본교생도 예외는 아니다.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본교생을 위해 경력개발센터는 모의역량면접 서비스’, ‘자기소개서 첨삭부터 대규모 취업특강까지 다양한 유형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세심한 피드백 가능한 소규모 프로그램

  상시 운영 프로그램인 모의역량면접 서비스자기소개서 첨삭은 소규모로 진행된다. 참여자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 내용이 모두 상이하고, 개별적인 피드백이 필요해서다.

  모의역량면접 서비스는 매월 4~8회 운영되며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PT면접과 토론면접 두 종류 중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실제 면접과 똑같이 정장을 차려입은 뒤, 면접관 역할을 하는 코치와 실전처럼 면접을 본다. 모의면접이 끝나면 면접관, 그리고 피면접자로 참여한 다른 학생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게 된다.

  모의역량면접 서비스에서는 경력개발센터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학생이 코치로 활동한다. 면접관 역할을 하며 프로그램을 이끄는 학생들은 커리어 코치라 불린다. 커리어 코치로 선정된 학생들은 전문가로부터 68시간의 교육을 받은 뒤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커리어 코치로 활동 중인 안용원(사범대 교육15) 씨는 평가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피평가자로서 가지고 있던 패러다임을 깰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자기소개서 첨삭은 전문 컨설턴트와 학생을 매치해 일대일로 진행된다. 첨삭을 원하는 학생은 직접 경력개발센터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 첨삭은 특정 직무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컨설턴트들이 진행한다. 컨설턴트들은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비슷한 직종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구체적인 조언을 해준다. 자기소개서 첨삭을 받은 문과대 15학번 채모 씨는 자기소개서 첨삭 자체는 만족스러웠지만, 방문 접수 시스템 때문에 직접 경력개발센터에 가야 하는 게 번거로웠다고 전했다. 경력개발센터 관 계자는 신청 방법은 프로그램 유형에 따라 다르다자기소개서 첨삭의 경우 학생이 원하는 강사를 선택하고 시간을 조율해야 해 방문 접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고대생 위한 꿀팁전수해주는 취업특강

  경력개발센터는 다수의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취업특강도 주기적으로 개최한다. 취업에 관한 주요 주제를 중심으로 전문가가 특강을 진행한다. 주로 기업의 채용 동향, 면접 정보 및 대비 전략, 공기업/외국계기업 관련 사항 등을 다룬다. 특강에는 200명 내외의 학생이 참석할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 접수 가능하다.

  작년 겨울방학에 열린 공기업 특강에 참석한 김지영(정경대 경제17) 씨는 공기업 전문 면접관이 오셔서 최근 공기업의 채용 트렌드와 자기소개서 준비법, 면접 유형 등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말씀해 주셨다별생각 없이 신청했지만, 이 특강을 들은 후 공기업 취업을 진로로 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그는 원론적 조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공기업 지원자가 쓴 자기소개서나 면접 후기 등의 예시를 굉장히 많이 보여준 점이 가장 좋았다고 덧붙였다. 경력개발센터 관계자는 본교 취업특강은 쉽게 얻을 수 없는 세부적인 정보까지 디테일하게 알려주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강연자의 요청에 따라 특강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자 녹음이나 사진 촬영을 금하는 경우도 있다.

  경력개발센터는 개인 사정으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학생을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에 취업 관련 자료를 상시 업데이트한다. 본교생 누구나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에 로그인하면, 졸업생 선배들이 직접 쓴 취업 노하우를 언제든지 열람 할 수 있다. ‘취업 노하우에는 선배가 취업한 회사명, 졸업한 학과, 근무환경, 해당 직무에 필요한 역량 등이 상세히 기술돼있다. 이과대 16학번인 김모 씨는 삼성전자에 입사하는 것을 꿈꿨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 막막했다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에서 산업경영공학부를 졸업한 선배의 글을 보고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라는 입사 시험을 미리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필요한 프로그램에만 참여해야 효과적

  경력개발센터는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경로로 피드백을 수용한다. 대학생활만족도 조사 결과를 참고하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에게 구글 폼을 보내 피드백을 요청하기도 한다. 학생들의 불만 사항을 파악한 뒤 정기적으로 열리는 경력개발센터 워크숍에서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경력개발 센터 관계자는 워크숍에서 프로그램이 어떤 방향으로 개선되면 좋을지 함께 고민한다논의가 끝나면 다음 학기에 어떻게 보완사항을 적용할지 검토한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경력개발센터의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유의할 점도 있다. 경력개발센터 관계자는 간혹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할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있다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꼭 필요한 프로그램만 찾아서 듣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업무 수행 능력도 중요하지만, 기업은 이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취업 지원 프로그램 외에도 동아리나 학과 행사에 활발히 참여해 집단 내에서 본인의 포지션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취업 준비는 어떻게 하는 건지 감을 잡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도 경력개발센터의 문은 열려있다. 경력개발센터는 ‘1:1 커리어 전문상담을 상시 운영한다. 학년과 관계없이, 진로 선택이나 취업 준비와 관련한 고민이 있는 학생은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서울캠 4.18 기념관에 위치한 경력개발센터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많은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김민주기자itzme@

사진|배수빈기자sub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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