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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광장] 꼰대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
[민주광장] 꼰대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
  • 고대신문
  • 승인 2019.10.0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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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86세대와 청년 간의 세대갈등

 현재 대한민국에는 꼰대담론(談論)이 가득하다. 회사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꼰대로 인해 받은 고통을 호소하는 것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 꼰대의 변명과 꼰대 피해자의 호소를 넘어서, ‘착한 꼰대, 젊은 꼰대와 같은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꼰대의 존재는 개인적, 정신적 영역을 넘어, 세대갈등 심화에도 영향을 끼친다.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세대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세대 간의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청년세대를 향한 기성세대의 꼰대화법(話法)이 변하지 않고, 청년세대가 기성세대를 무작정 꼰대로 취급한다면, 협력은커녕 소통부터 불가능하다. 꼰대가 되는 방법을 이해함으로써, 꼰대를 구별해내고 꼰대를 탈피(脫皮)할 수 있다.

 꼰대에겐 꼰대만의 독특한 특성들이 있다. 꼰대가 되는 방법과 꼰대가 아닌 사람이 되는 방법 중 전자를 더욱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요?”라는 질문에 행복해지는 방법은 너무 어렵고, 대신 쉽게 불행해지는 방법을 알려 줄게요.”라고 대답했던 한 칼럼처럼,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 대신 당신을 반드시 꼰대로 만들어 줄 마음가짐을 소개하겠다.

 첫째, 당신의 생각은 분명 옳다. 확신을 가져라. 당신은 굉장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람이다. 당신의 눈에, 남들의 답답함이 더 많이 보이는 것은 당신이 지극히 옳기 때문이다. 정확한 이유를 댈 수 없더라도, 당연히 틀린 것은 존재한다. 그냥 느낌으로 딱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확신을 갖고 역설(力說)해야 한다. 둘째,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당신의 경험은 절대적이다. 세상이 모습은 조금 달라졌을지 몰라도, 큰 원칙들은 그대로다. 과거에 옳았던 것은 현재에도 당연히 옳다. 당신은 연소자(年少者)들이 살아갈 세상을 이미 경험한 자로서 그들에게 당신의 경험을 학습시킬 능력이 있다. 세상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분명히 당신과 비슷한 인생을 살 것이기 때문이다. 경험의 힘은 참으로 놀랍다. 당신의 말이 바로, 삶의 지혜를 품은 격언이다. 셋째, 연소자, 후배, 부하는 가르침이 필요한 대상들이다. 모든 문제는 그들의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된다. ‘시행착오는 실수와 실패를 포장하는 말이고, 생각의 다름은 무지(無智)에 대한 변명이다.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당신의 역할이다. 그들은 필연적으로 교정(矯正)과 개도(開導)를 필요로 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충고와 조언은 선의와 헌신이지, 강요와 폭력이 아니다. 넷째, 논리로 이길 수 없을 때는, 권위와 서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당신의 가르침이 간혹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뻔한 반발에 물러서선 안 된다. “다름을 존중 받겠다, 시대가 변했다는 주장에 논리적으로 수세(守勢)에 몰리는 것은 당신이 틀려서가 아니라, 그들이 거센 말발을 가지고 있어서이다. 오히려 이때야말로 윗사람에 대한 존중과 복종, 예절을 교육할 적기(適期)이다.

 꼰대가 되는 것은 쉽고 명확하다. 꼰대적인 행동이 가져다주는 자기만족과 우월감은 달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적나라하고 과장(誇張)되게 풀어놓은, ‘꼰대라는 정체성을 가로지르는 부정(不正)을 눈치 채 주길 바란다. 꼰대가 사회에서 사라진다고 해서, 모든 세대갈등이 자연스레 해결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기성세대와 청년세대가 평등한 소통부터 천천히 나아간다면, 지금보다 더 발전적인 협력을, 세대갈등의 해결책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방수영(문과대 한문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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