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의 중심지이자 1인당 국민소득이 한국보다 높은, 작지만 강한 나라. 교환학생으로 파견되기 전에 싱가포르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였습니다. 금융권에 관심이 많아 싱가포르에 있는 대학교를 한 번 살펴보던 중 싱가포르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NUS)를 보고 교환학생 파견교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NUS는 세계대학순위에서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고 아시아에서는 1, 2위를 다툴 정도로 수준이 높습니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스포츠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 시설을 기반으로 한 동아리도 매우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4개월 동안 경험해본 싱가포르는 그저 기본적인 규율만 엄격한 나라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생각보다 더 잘 통제되고 있는 국가였습니다. 언론의 자유도가 낮고 껌을 씹는 것은 불법이며 밤 10시 반 이후로는 술을 팔지 않습니다. 조금 답답하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그만큼 깨끗하고 안전하기도 합니다. 공유전동킥보드 시스템을 교내에 도입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인명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학교는 그 즉시 모든 시스템을 중지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교육을 이수한 사람만 전동킥보드를 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싱가포르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돌아간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습니다. 여행만으로는 느끼기 어려운 문화적 차이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교환학생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고 그 국가가 싱가포르여서 더 좋았습니다.

 

손진우(정경대 경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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