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열린 임시 중운위 모습이다
10월 12일 열린 임시 중운위 모습이다.

  제51대 서울총학생회 ‘SYNERGY’(회장=김가영, 서울총학) 총학생회장단을 대상으로 한 탄핵안 연서명이 지난 1012일 무효로 처리됐다. 이로써 탄핵추진 집행부가 연서명을 받기 시작한 923일부터 20일 동안 이어진 탄핵 정국이 마무리됐다.

  656명이 서명한 탄핵안 연서명은 929일 제34차 중앙운영위원회(의장=김가영, 중운위)에 제출됐다. 108일 열린 중운위는 연서명의 유효성이 확보될 경우 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장=김가영, 전학대회)를 개의해 총학생회장단 탄핵안 부의 여부를 다루기로 했었다.

  1011일 정재진 자유전공학부 학생회장을 비롯한 일부 중운위원이 연서명의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학생처에 방문했다. 당초 학생처 측에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정보 제공에 난색을 보였지만, 연서명 인원 중 재학생이 아닌 인원을 가려내서 단순 수치만 제공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연서명의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었다. 학생처측이 재학생 명부와 연서명 인원을 대조한 결과, 탄핵안 연서명에 심의한 656명 중 98명이 본교의 재적인원에 해당하지 않았다. 연서명이 탄핵안 발의 기준치인 600명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학생지원부 이장욱 차장은 탄핵안 연서명과 관련한 부분은 학생사회의 중대한 사안인 만큼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학생들에게 최대한 협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연서명이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자 중운위는 1012일 제37차 중운위 임시회의에서 탄핵안 연서 심의에 관한 건을 다뤘다. 표결 결과 찬성 0, 반대 9, 기권 1명으로 탄핵안 연서명은 무효처리됐다. 탄핵안이 무효로 처리되며 탄핵안 부의 여부를 다룰 예정이었던 임시 전학대회는 취소됐다.

  이번 탄핵안 연서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탄핵추진 집행부는 탄핵 무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탄핵추진 집행부 윤덕기(문과대 국문15) 씨는 이런 시도가 있었다는 것은 추후 학생회가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업무를 처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탄핵추진 운동을 미숙하게 진행해 학생들이 보내주신 응원과 지지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장단 탄핵이 이뤄지진 않았지만, 여러 학생들이 서울총학의 행보를 두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충규(사범대 수교18) 씨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의 입시 부정 의혹을 둘러싼 집회를 미흡하게 이끈 모습이나 적격한 증빙서류로 예결산을 처리하지 않은 것은 충분한 탄핵 사유다고 말했다. 원민혁(문과대 한국사19) 씨도 총학생회장단이 보여준 태도는 논란거리가 될 만하다고 밝혔다.

  이진우 부총학생회장은 탄핵추진 집행부의 주장에 왜곡된 지점이 있기도 했으나 유의미한 지적과 비판도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한다해당 지점들에 대해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재림 주거복지국장은 본교와 본교생을 비하해 논란이 일었던 개인 SNS 게시글에 대해 지난 106일 열렸던 하반기 전학대회에서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남재림 주거복지국장은 학우분들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그렇게 해석될 수 있는 글을 게시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총학생회장단과 남재림 주거복지국장은 오프라인 게시판에 온라인상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게시했다.

 

맹근영 기자 mangr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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