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노동조합 고려대학교 2지부(지부장=황성관, 직노 2지부)가 학교 측과 교섭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년간 학교 측은 본교가 복수노조 체제인데 직노 2지부가 교섭창구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노 2지부와의 교섭을 거부해왔다. 전국대학노동조합 고려대학교 지부(지부장=김재년, 직노)와 직노 2지부 측은 둘이 모두 같은 상급단체(전국대학노동조합)에 속해있다며 복수 노조가 아니니 교섭창구 단일화를 거치지 않아도 직노 2지부는 교섭권이 있다는 입장이었다. (관련 기사 1881직노 2지부 교섭권 적법성 두고 입장 갈려’) 학교 측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정부 당국에 문의하자 고용노동부는 1011직노 2지부가 전국대학노동조합의 내부조직이라면, 직노 2지부의 창구 단일화 절차 참여 여부에 따라 직노 2지부의 교섭참여 가능성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하면서 노조 측 손을 들어줬다.

  정규직으로 이뤄진 직노와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을 대변하는 직노 2지부는 앞으로 교섭을 비롯한 노조 활동에 있어 공동으로 행동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재년 직노 지부장은 학교 행정에서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상황에서 직노와 직노 2지부가 분리된 상태가 지속되면 쟁의활동에서 힘을 모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황성관 2지부장은 정규직,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 교직원이 하는 업무는 사실상 같은 경우가 많다특히 복지에 있어 불균형이 큰데, 이를 우선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직노 2지부와 관련해 교섭을 조율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 정용재 기자 ildo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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