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이 채널8’이라는 앨범으로 돌아왔다. 간간이 음악 활동은 했지만, 대중 앞에 서는 것은 병역기피 논란 이후 약 9년 만이다.

  MC몽은 1998년에 받은 신체검사에서 1급 현역 대상 판정을 받았다. 그 후, 2006년까지 입영을 연기하다가 2007년 재검에서 치과 이상으로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다. 2010년에 고의 발치 및 병역기피 의혹에 휩싸였다. 결과적으로는 병역을 부당하게 연기한 것에 대해서만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인정되고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MC몽은 2014년과 2016년에 정규앨범 6집과 7집을 발매했지만 쇼케이스와 같은 공식적인 자리는 마련하지 않았다. 논란 이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5일 진행된 음악 감상회가 처음인 셈이다.

  음원 성적은 좋았다. 타이틀곡인 인기샤넬은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노래가 좋다며 MC몽을 반기는 사람들도 꽤 보였다. 하지만 싸늘한 시선은 여전히 존재했다. “어쨌든 군대 안 갔잖아. 연예계 복귀는 좀 아니지”, “자숙 기간에 음악 활동을 한 것도 별론데? 진정성이 안 느껴져.”

  이러한 여론의 분열은 과거에 잘못했던 연예인의 활동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항상 나타난다. 마약, 도박, 음주운전, 성매매, 학교폭력 등 죄목도 다양하다. 이들이 죗값을 치르고 충분한 자숙 기간을 거친다면 연예계에 돌아와도 괜찮을까? 찬반이 있겠지만 특정 연예인들이 충분히 반성했는가를 따지는 것은 개인의 판단에 맡기고 싶다. 노래 속에서 MC몽은 말한다. ‘뼛속까지 딴따라라라라서 그래도 웃으며 난 부를 거야.’ 이 가사엔 공감한다. ‘가수로서 음악을 하는 것까지 막지는 않겠다. 그리고 그의 예술성을 사랑하는 사람들만 그의 작품을 소비하면 된다.

  하지만 활동 범위가 넓어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가수와 달리 연예인은 대중 앞에 서고, 그들의 사랑을 받고, 인기를 얻는 직업이다. 대중이 그를 보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연예인의 자리에 서서는 안 된다. 가수와 연예인은 결이 다르다. 그리고 어떤 결에 머물지는 대중의 정서에 달려있다.

 

이지원 기자 e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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