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은 대학 입학과 동시에 가장 고대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교환학생을 지원할 수 있는 학기가 되자마자 지원할 학교를 열심히 알아보기 시작했죠. 우선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로 후보를 추렸고, 제 전공인 보건 또는 복지에 관한 수업이 잘 개설되어 있는 나라를 선택하려고 했어요. 그러다 보니 북유럽으로 후보지가 좁혀지게 되었고 그중, 옛날에 갔던 여행지 중 기억이 좋게 남았던 핀란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핀란드는 숲이 많고, 눈이 많이 내리는 평화로운 나라예요. 저는 헬싱키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는데 핀란드의 수도에 위치했지만 조용하고 한적했어요. 지하철도 노선이 하나밖에 없고 길거리를 걷다가도 다른 사람과 어깨를 맞댈 일이 없는 도시랍니다. 북유럽답게 5월까지 우박이 내리고 1,2월에 기온이 영하 20도 밑으로 쉬이 내려가며, 겨울에는 해가 하루에 3~4시간 밖에 뜨지 않아요. 그럼에도 새로운 환경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보내느라 추위보다는 즐거운 기억이 더 많습니다.

  헬싱키 대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수업의 다양성인 것 같아요. 수업 방식, 기간, 그리고 장소가 정말 다양합니다. 우리나라처럼 강의식 수업이 있는 반면 토론식 수업, 수업을 듣지 않고 시험만 보는 수업, 일주일만 나가는 수업, 바다 근처로 가서 해양생물을 연구하는 수업 등 자신에게 최적화된 강의를 선택할 수 있어요. 제가 배우고자 하는 것을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헬싱키 대학교에서 보낸 6개월은 세상을 보는 제 시각을 넓혀주고, 스스로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여행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이니 교환을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도전해보라고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정지원(보과대 보건정책17)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