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는 과대평가된 할리우드 영화라고 생각해왔다. ‘City of Stars’(라라랜드 OST)가 카페에서 나올 때마다 노래가 지루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LA행 비행기를 탑승했을 때 나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지루한 비행시간을 보내기 위해 다운받아온 <라라랜드>는 내가 고3 야자 때 몰래 챙겨봤던 영화와는 전혀 달랐다. 주인공 MiaSebastian이 함께 피아노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나는 내 감정에 빠져 울음을 터뜨렸다. LA라는 도시가 나에게 이렇게 큰 의미가 있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결국 <라라랜드>가 아카데미에서 큰 인기를 끈 것도 LA 인싸들의 지나친 감정이입 때문 아닐까?

  교환학교를 UCLA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일하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City of Stars에서 매일 스타가 되고 싶어 하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School of Theater, Film and Television 학과 수업들을 선택해서 듣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학우들을 보며 매일 자극을 받고, 수업이 끝나면 해가 지는 보라색 하늘을 보며 기숙사로 돌아온다. 매일 Mia Sebastian같은 친구를 만나며 나만의 라라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교환학생을 여행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비교적 저렴하게 유학을 시도해보는 기회로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다. 인천공항을 떠날 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든, 교환은 그 이상의 경험을 주고, 한국에서만 공부해서 가질 수 없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교환학생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추천한다.

 

김가영(미디어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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