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의 한총련 이적규정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10기 한총련 의장 김형주 전남대 총학생회장이 구속되고 재판을 시작하면서 한총련 이적규정 문제는 다시 뜨거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올 초 범사회인 대책위가 꾸려지면서 한총련 합법화는 이제 대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전반의 문제로 확장됐다. 97년부터 시작한 이 싸움이 한총련만의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싸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총련 이적규정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한총련 합법화의 당연함을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조금 안타까운 점은 우리에게 남아있는 반공이데올로기의 잔재가 북에 대해 여전히 냉소적이고, 적이 아닌 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한총련 이적규정 문제를 개인의 사상과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기본적이고 인도적인 차원만이 아니라 다른 측면에서의 접근을 필요로 함을 보여준다. 즉,  한총련의 합법화 문제는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사상과 자유를 보장해야한다는 이유 외에도 한총련의 주장이 옳은 것인가 옳지 않은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이러이러하기에 옳다 옳지 않다를 판단해보는 일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러한 시도와 관심이 북에 대한 우리의 일그러진 인식을 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대중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 그것 역시 언론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다양하고 건전한 시도를 통한 정보 공유, 고대신문에서도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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