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준(사범대 국교17) 씨가 엑스포를 방문한 학생에게 판넬에 적힌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11232020학년도 중등교사 임용 제 1차 시험이 끝났다. 그래도 남은 2차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열기로 아직 도서관의 불은 꺼질 줄 모른다.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1127~28일 이틀간 본교 사범대는 운초우선교육관에서 예비교사, 미래교육을 만나다엑스포를 진행했다. 사범대와 교육대학원의 예비교사들이 미래 교육현장을 미리 접해볼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엑스포 기간 운초우선교육관 4층 로비에서 미래교육 체험 부스가 설치돼 지나가던 학생들의 발걸음을 끌었다. 27일에는 IoT, 앱 개발 체험관이 열렸다. IoT 체험관에서 학생들은 마이크로비트를 활용한 여러 기계를 작동했다. 마이크로비트는 탑재된 센서를 바탕으로 통신 기능을 수행하는 장치다. 한 학생은 마이크로비트 RC카가 얼마만큼 멀리에서도 작동하는지 시험하고자 건물 밖까지 나가보기도 했다. 앱 개발 체험관에선 학생들이 오픈 소스 앱 메이커 앱 인벤터를 활용해 나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봤다. 류관우(사범대 체교18) 씨는 예전에는 정보 교육이 문서로만 이뤄졌는데 학생들이 이런 것들을 체험하게 하면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것 같다고 말했다.

  28일에는 메이커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메이커 부스에서 학생들은 발명 키트 메이키메이키와 교육용 코딩 프로그램 스크래치로 구현된 은박지 피아노를 연주했다. 전기가 흐르는 바나나를 잡고 신발을 벗은 채 은박지 위에 오르면 컴퓨터 프로그램에 등록된 음이 흘러나왔다. 재빠른 발놀림으로 비행기를 완주한 학생도 있었다. 메이키 부스를 담당한 김홍기(교육대학원 컴퓨터교육과) 씨는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선 코딩 기술에 익숙해져야 한다학생들이 프로그래밍 결과물을 체험하면서 디지털 기술에 친근해지고 즐겁게 직접 코딩하도록 하는 게 미래 교육의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부스를 체험한 변계헌(사범대 가교19) 씨는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나중에 기술 가정 교사가 되면 이런 교육 방식을 시도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운초우선교육관 203호에선 예비교사들이 미래교육 전문가와 마주하는 대화의 장이 열렸다. 27일엔 경희여자중학교 강용철 교사가 미래교육의 트렌드 변화를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했다. 강용철 교사는 생산과 공유가 미래 교육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습득한 지식을 직접 결과물로 만들고, 공동체 구성원과 함께 나누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험 중심 교육도 중요하다. 강용철 교사는 아이들이 경험에 기반한 실천지능을 바탕으로 각자의 역량을 실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회식은 없었지만 많은 학생의 박수 속에서 엑스포는 막을 내렸다. 김성회(사범대 영교16) 씨는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듣고 교사에게 요구되는 전문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예비교사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교직에 더욱 애정을 가질 수 있었던, 가슴 설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엑스포를 주최한 정태구 사범대학장(교육대학원장 겸임)미래의 많은 산업, 학문 분야에서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는 교실 현장도 마찬가지라며 변화하는 미래 교육을 예측하고 준비해보기 위해 엑스포를 개최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신혜빈·안수민 기자 press@

사진배수빈 기자 subeen@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