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고인의 외손자 이성원 씨, 셋째딸 정인선 씨,
큰딸 정재은 씨, 정진택 총장.

 

  故 정운오(보성전문학교 35회 졸업) 교우의 네 딸 재은, 윤자, 인선, 혜선 씨가 본교에 102억 원을 기부했다.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부친의 뜻을 기려 유산 중 일부를 전달한 것이다. 작년 1022일 기부를 약정하고, 정 교우의 기일인 1217일까지 총 102억 원을 기탁했다.

  정운오 교우는 1941년 보성전문학교 상학과를 졸업해 한강호텔을 일군 사업가이다. 생전 인재양성을 위해 후원의 뜻을 밝혀오셨고, 1988년에 작고하셨다. 정 교우의 자녀들은 부친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작년, 31번째 기일을 앞두고 유산으로 받은 사업체 매각 대금 중 102억 원을 아버지의 모교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큰딸 정재은 씨는 아버지께서 모교를 정말 자랑스럽게 여기셨다. 청빈하게 살면서도 미래를 이끌 후배를 후원하고 싶다고 늘 말씀하셨다며 선친의 뜻을 이룬 기쁨을 밝혔다.

  본교는 기부금 일부를 정운오 기금으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이공계 캠퍼스 정운오 IT·교양관건립에 사용할 계획이다. 정진택 총장은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데 소중히 사용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승은 기자 likeme@

사진제공 |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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