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의 책 <Hide and Seek>를 읽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본교 세종학술정보원과 국제교류교육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Book돋움-어린이 영어동화 읽어주기 프로그램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학술정보원 영림임업 멀티존에서 진행됐다. 행사에 세종시 소재 9개 초등학교 학생 20명이 참여했고, 세종캠 소속 외국인 교환학생과 봉사자로 나선 한국 학생이 일일 멘토로 나섰다.

  이번 프로그램은 세종시 지역 초등학생이 외국인 학생과 소통하는 장을 마련해 영어교육의 질을 높여주고자 기획됐다. 일일 멘토가 된 외국인 학생들은 레오 리오니(Leo Lionni)<Inch by Inch> 등 영어동화를 천천히 읽어주고 관련 단어 학습과 게임 프로그램을 지도했다. 마지막에는 다 같이 모여 활동 내용을 발표했다.

  일부 초등학생들은 원어민과의 대화가 처음이라 외국인 멘토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말똥한 눈으로 외국인 멘토를 바라보기만 하고 대답을 못 하자, 외국인 멘토인 캐일린 프로빗(Kailyn Provitt, 인디애나대 3학년)은 박수 소리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크게 외쳤다. “먼저 자기소개부터 해볼까요? 자기소개하면 스케치북을 줄게요.” 스케치북에 시선을 모은 학생들이 하나둘 쭈뼛쭈뼛 자기소개를 시작했고, 분위기는 왁자지껄해졌다. 캐일린 프로빗은 쑥스러워하던 학생들도 대화에 참여하는 등 참여도가 높아져 수업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세종학술정보원은 앞으로도 방학 중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성표 세종학술정보원장은 학술정보원만의 행사가 아닌 세종 지역의 교육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문화로 정착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이성혜 기자 seaur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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