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6 15:38 (월)
전례 없는 전면 온라인 강의, 수업 준비에 진땀 흘린 교수들
전례 없는 전면 온라인 강의, 수업 준비에 진땀 흘린 교수들
  • 이승은·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3.15 0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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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습 수업도 온라인 강의로 대체돼

“접속 중 서버 문제는 없을 것”
생소한 온라인 수업 방식에 교수들 혼란
이러닝지원팀, 총력 다해 학습 지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본교는 16일 개강 이후 2주간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교수학습개발원 e-learning 지원팀(이러닝 지원팀)이 온라인 강의를 위한 실시간·녹화 강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방법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개설된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초유의 사태에 교수와 조교들은 난감한 상황이다. 실험·실습 강의 또한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라는 학교의 권고로 이론 위주의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다.

 

이러닝지원팀 직원 양준영 씨가 5일 진행된 온라인 강의 워크숍에서 영상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러닝지원팀 직원 양준영 씨가 5일 진행된 온라인 강의 워크숍에서 영상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실시간·녹화 두 방식으로 진행

 이러닝지원팀은 2일부터 6일까지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강의 솔루션별 워크숍을 열어 온라인 강의 제작법과 수업관리방식 등을 안내했다. 갑작스럽게 전면 온라인강의를 하게 된 교수와 조교들은 워크숍에 참석해 이러닝지원팀이 안내하는 온라인 실시간강의와 녹화강의 방법을 익혔다.

 실시간 강의의 경우, 블랙보드 콜라보(Blackboard Collaborate), KAFE, 칼투라(Kaltura), 유튜브. 총 네 가지 방식을 소개했다. 교수자가 각 시스템에서 실시간 강의실을 만들고 학습자가 공지된 시간에 접속하면 실시간으로 강의가 송출되는 방식이다. 블랙보드 콜라보, KAFE, 칼투라는 음성 대화, 채팅, 퀴즈 출제가 가능하고, 유튜브는 채팅으로 수강생과 소통할 수 있다.

 녹화 수업은 파워포인트, 커먼스(COMMONS), 칼투라 등을 활용해 제작 가능하다. 강의 영상을 블랙보드에 올리고 설정한 기간 안에 학생이 수강하면 된다.

 온라인 강의 기간 중 블랙보드 사용자 급증으로 생길 서버 우려에 대해, 이러닝은 이론적으로 서버 불안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아마존 클라우드 시스템을 블랙보드에 도입해 서버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지훈 교수학습개발원장은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마존에서 서버 용량을 자동으로 늘려줘 용량 부족으로 인한 서버 불안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랙보드와 비슷한 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중국 대학의 경우 본교보다 훨씬 많은 학생이 동시 접속하지만 여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많은 인원이 접속하는 대형강의의 경우, 이러닝 측이 적합한 강의 방식을 추천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서버 오류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교수자와 학습자에게 미리 온라인 강의 테스트를 시행하도록 해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한 교수가 조교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강의 제작법을 익히고 있다.
워크숍에 참석한 한 교수가 조교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강의 제작법을 익히고 있다.

온라인 강의 준비에 교수 부담 커

 워크숍을 비롯한 이러닝 지원팀의 안내를 통해 제작법은 익혔지만, 온라인 강의가 낯선 교수들은 영상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성주(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상대적으로 덜 어려운 녹화 방식을 선택했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생소하다보조해줄 조교 학생도 없어 혼자 준비하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류경선(교양교육원) 교수도 매일 이러닝 지원팀 교육에 참여해 반복해 들어도 처음 써보는 기기가 많아 어렵다컴퓨터에 기술적인 문제가 자주 발생해 이러닝 측에 매번 전화해야 해서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밝혔다.

 온라인 강의를 보조해야 하는 조교도 업무 부담이 커졌다. ‘세계화와 경제개발수업의 조교를 맡은 권기범(국제대학원) 씨는 온라인 강의로 방식이 바뀌어 강의를 준비하거나 수업을 진행할 때 조교의 업무량이 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훈 원장은 강의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교수와 조교들을 위해 전화, 메일, 대면 상담을 상시적으로 진행 중이며 자주 질문하는 사항을 정리한 꿀팁(kultip) 사이트도 운영 중이라며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온라인 강의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험·실습 수업도 온라인으로

 학생이 직접 참여해야 하는 실험이나 실습 강의도 2주간은 온라인 강의로 진행된다. 실험·실습은 뒤로 미루고 이론과 사전 설명 위주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생명대(식품자원경제학과 제외) 1학년 필수교양인 화학의 기초 실험은 실험 안전수칙과 진행과정을 먼저 온라인으로 수업하기로 했다. 전공관련교양인 일반 물리학 실험또한 온라인으로 실시간 OT와 온라인 실험 적응기간을 거친다. 조성웅 BK21Plus 물리학사업단 연구교수는 교수자가 실험 시연을 하고 학생들이 데이터를 분석하면 돼 온라인 방식도 문제없다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학기 모든 실험을 온라인 강의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디자인조형학부와 체육교육과의 경우, 실습수업도 이론 위주의 온라인 강의로 대체된다. 간호대와 의과대는 실습 일정을 미뤘다. 간호대 실습은 기말고사 후, 의과대 실습은 6월 이후로 시기를 늦춰 진행될 예정이다.

 수업 특성상 오프라인 강의를 진행해야만 하는 강의도 있다. 세포와 염색체 등을 관찰해야 하는 일반 생물학 실험은 개강 이후 1주간 휴강하고 25일부터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한다. 김지현(생명대 생명과학) 교수는 현미경을 학생이 직접 다뤄야 해 온라인 강의로 수업하기 어렵다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연기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수업이 진행될 경우 마스크 착용과 안전거리를 확보를 의무화하고 해당 건물에는 소독제 비치와 방역 조치를 할 계획이다.

 

| 이승은·이현주 기자 press@

사진 | 배수빈 기자 sub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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