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학내 확산을 막고자 본교는 건물 출입을 통제하고, 기숙사 입사 절차를 강화해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223일 정부가 코로나19 경계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하면서 본교는 4일부터 29일까지 건물 출입 통제에 들어갔다.

 서울캠은 중앙광장 지하, 학생회관, 하나스퀘어, 애기능 생활관, 애기능 학생회관을 제외한 건물의 출입을 통제했다. 총무부는 서울대, 성균관대, 경희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본교 내 확산을 막기 위해 통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12일 한 학생이 중앙도서관 입구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 앞에서 체온 측정을 위해 서 있다.
12일 한 학생이 중앙도서관 입구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 앞에서 체온 측정을 위해 서 있다.

 건물별로 출입신청을 하고 들어와도 출입 시 직접 체온을 측정했을 때 37.5도 이상이면 출입을 제한한다. 총무부는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건물 출입을 자제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필수화할 것을 안내했다고 전했다. 외국인 학생 대상의 어학 강좌가 진행 중인 한국어 교육관, 국제관, 라이시움은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추가 조치를 취했다. 다른 건물의 카메라 설치도 검토 중이다.

 세종캠도 출입 신청자 외에 건물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출입 시에 근로장학생이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해 출입정보를 작성하고 있다. 4일 기준 세종캠 학생회관, 행정관, 교직원 식당 등 8곳에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이영렬 학생복지팀 차장은 학기가 시작되기 전 열화상 카메라를 추가로 구입해 모든 건물에 설치할 예정이라 전했다.

 기숙사도 사내 입사 절차를 강화했다. 서울캠, 세종캠 모두 입사일 기준 14일 이내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 체류 기록이 있을 경우 자택 또는 신축 외국인 기숙사에서 14일간 자가격리를 한 후 입사가 가능하다. 신축 외국인 기숙사에 마련된 격리 시설에는 12일까지 총 48명이 입실했고, 14명이 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 체류 기록이 없는 학생들도 입사 당일 체온을 측정하고 위험 국가 방문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서울캠 안암학사는 입사 시 출입국 사실증명서코로나19 증상 자가기록지를 필수로 지참하도록 안내했다. 안암학사관리운영팀 측은 입사 후에도 담당 사감보가 매일매일 체온을 측정하고 증상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캠 호연학사는 입사 기간 중 자체적으로 코로나 선별 보호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위험 국가 방문 여부를 확인하고 체온 측정을 거쳐 통과된 학생과 학부모만 출입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김규리 호연학사 차장은 직원들도 매일 2번 이상 체온을 측정하고, 출입자 자료를 수집하는 등 비상시를 대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교환학생 보기 힘들 것

 학교 당국은 외국인 학생 전원에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업데이트되는 본교의 대응 지침을 전달하고 있다. 본교 대응 원칙(226일 개정)은 중국 및 코로나19 발생 국가 체류 후 최소 14일이 지나지 않은 학생에게 등교 자제를 권고한다. 국내에 있는 중국인 학생의 경우, 학교 당국이 매일 2회 전화 연락을 통해 학생들의 상태를 살핀다. 서울캠 국제처는 본교 대응 지침에 따라 마카오, 홍콩, 대만 지역을 포함한 중국인 학생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증 관련 특별휴학 제도도 운영한다. 코로나19 의심·확진 환자나 현재 국내 입국이 어려운 신입생이나 재학생이 휴학기간에 산입되지 않는 특별휴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서울캠 국제처는 특별휴학 신청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수를 집계하기 어렵지만, 한국 입국을 포기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본교에 수학하러 온 외국인 교환학생은 본국으로 돌아가는 추세다. 세종캠의 경우 20201학기 교환학생을 신청한 37명 중 22명이 신청을 취소하고 귀국했다. 세종캠 교환학생 셀레나 몬토야(Selena Montoya, 노던콜로라도대 2학년)한 학기 더 있을 예정이었지만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서울캠도 마찬가지다. 국제처 측은 세계 각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다아마 2020년은 교환학생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 전했다.

 

| 신용하·이성혜 기자 press@

사진 | 양태은 기자 aur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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