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중인 상가도 30% 감면

줄어든 학생에 경영난 심화

 

 

  학교 당국이 출입 통제가 이뤄진 학내 상가들의 3월 월세를 전액 감면했다. 출입 통제와 온라인 강의 시행에 따라 학내 상가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이를 지원하는 조치이다. 개방 중인 중앙광장 지하, 학생회관, 하나스퀘어 등에 위치한 상가도 월세의 30%를 인하했다.

  양희준 대학사업팀 부장은 다들 어려운 시기라며 학내 상가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월세를 감면했다고 밝혔다. 정소영 중앙광장 지하 유니스토어 실장은 어려운 상황에 학교가 도움을 줘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월세 감면 조치에도 학생회관 학생식당, 중앙광장 지하 유니스토어를 비롯한 학내 상가들의 매출 하락 폭은 크다. 현재 운영 중인 학내 상가 중 12개를 조사한 결과, 운영자들은 매출이 50%에서 90%까지 감소했다고 답했다.

  학생회관 1층 학생식당의 경우, 예년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영양사 장선민 씨는 적자를 줄여보고자 점심시간에만 식당을 운영하고 있지만, 찾아오는 학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교우회관 학생식당 영양사 조아영 씨는 다른 학생식당과 달리 여기는 교우회에서 운영해 외부인도 조금씩 방문한다면서도 정상 개학 시즌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3분의 1 수준이라고 했다.

  전공 서적과 필기류를 취급하는 문구점에도 학생들의 발길이 끊겼다. 정소영 유니스토어 실장은 인터넷 주문만 소량으로 들어온다교재가 많이 팔리는 3월 매출로 방학 때 난 적자를 메우는데 지금은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이라 말했다.

  출입이 통제돼 휴점 중인 SK미래관 카페 블루포트는 월세 부담을 덜었지만, 인건비 등이 계속 지출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루포트를 운영하는 씨앤코컴퍼니 측은 운영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지만 이미 계약한 직원들을 해고할 수는 없기에 인건비를 계속해서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희준 부장은 “4월의 경우 건물 통제, 온라인 강의의 추가 연장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월세 감면을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황에 따라 점주들과 의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 신용하 기자 dragon@

사진 | 양가위 기자 fle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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