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50% 오르고 휴지 사려면 2주 걸리고
실업률 50% 오르고 휴지 사려면 2주 걸리고
  • 이성혜·이승은·조영윤 기자
  • 승인 2020.04.05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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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눈으로 본 코로나19 사태

실업률 치솟고 관광업 타격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권고

여가 활동 급격히 줄어

 

 코로나19 팬데믹. 세계보건기구(WHO)311일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에도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 표준시 기준 42일 전 세계 확진자는 100만 명, 사망자는 5만 명을 넘겼다. 사태가 장기화되며 코로나19는 전 세계의 문제가 됐다. 각국의 경제, 사회, 문화에도 대혼란이 나타나고 있다. 본교의 미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중국, 캐나다, 홍콩 학생을 통해 코로나19에 직면한 세계 각국의 상황을 들었다.

 

제조업·관광업 악화로 경제 휘청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실업률이 급증하고 제조업, 지역 관광업이 타격을 입었다. 32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지난 몇 달간 연평균 GDP 성장률이 2% 하락했고, 관광 수익은 70% 하락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중소기업의 파산이 두드러진다. 오스트리아는 중소기업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소기업이 강세인 나라다. 오스트리아 출신 데니스 한(Dennis Han, 비엔나 대학원 석사과정·경제학과)기업의 파산을 막기 위해 GDP10%를 사용하고 있지만, 적기에 자금이 조달되지 못해 기업들이 도산하고 있다실업률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경제지표(Trading Economics)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지난달 8.1%였던 실업률이 한 달 새 12.2%4.1%p 증가했다.

 캐나다 또한 실업률이 급증하는 추세다. 캐나다 출신 캐서린 레서드(Catherine Lessard, 라발대 4학년)실업률이 치솟자 소비가 줄어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다지난 2월 캐나다의 실업률은 5.6%였지만 앞으로의 실업률은 15% 가까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경우 정부의 영업중지 조치와 시민들의 자가격리로 제조업 공장들의 가동률이 하락했다. 1월 말부터 의료품을 시작으로 제조업의 생산을 재개했지만, 이동 제한과 봉쇄 조치 등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상황이다. 중국 출신 유역비(劉力腓, 문과대 국문16)공장들의 재가동 속도가 더뎌 제조업계 타격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

 국경봉쇄가 장기화되며 관광업도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미국인을 제외한 외국인의 입국 제한조치를 실행했다. 캐나다 출신 세라 파이퍼(Sarah Piper, 쉐리던 대학원 1학년)대부분의 유명 관광지와 식당들이 문을 닫은 상태라고 전했다.

 각국 정부는 긴급 정책을 시행해 국민과 기업의 파산을 틀어막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해 22000억 달러를 들여 전 국민에 현금을 지급하는 경기부양책을 327일 발효했다. 캐나다 연방정부도 25520억 캐나다 달러(한화 약 45153)를 투입해 개인에겐 가계 지원, 사업장에는 인건비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힘쓰는 세계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학업과 업무를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하는 등 세계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정책도 장기화되고 있다. WHO기침, 재채기하는 사람과 1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라고 말했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외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으로 삼가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수업을 중단했다. 유역비는 개학 연기는 물론 모든 교육 활동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도 대면 접촉을 피하고자 51일까지 모든 오프라인 수업을 멈췄다. 남은 학기 수업을 아예 취소한 학교도 있다.

 직장인의 경우 재택근무가 권고되지만, 일부 지역에서 오프라인 근무를 재개하거나 애초에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 국가도 있다. 유역비는 정부의 요청으로 전면 재택근무를 실시했지만, 지금은 상황에 따라 다시 오프라인 근무를 시작한 도시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출신 타나카 켄(田中健, 아키타 국제교양대 3학년)대부분이 회사를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힘을 쏟고 있지만, 정작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일본과 오스트리아의 학생들은 특히 젊은 연령층이 더더욱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외출을 자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문화생활 감소로 우울감 깊어져

 각종 모임이 취소되고, 연극이나 영화를 비롯한 문화생활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캐서린 레서드는 코로나 전후로 캐나다의 분위기가 많이 우울해졌다고 전했다. 캐서린은 코로나가 없을 때는 파티도 자주 하고 영화관도 많이 갔지만, 지금은 연극이나 영화도 볼 수 없고 유흥업소도 모두 문을 닫았다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사람들이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고 있다. 데니스 한은 평소에 즐기던 산책이나, 조깅 같은 야외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집에만 있어 우울감, 공포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용효림(翁曉琳, 문과대 영문15)에 따르면, 홍콩 역시 어른, 아이 상관없이 다 같이 모여 놀던 문화가 사라졌다. 다들 직접 만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게임이나 쇼핑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분위기다.

 집에서 나가기 어려워지자 사재기현상이 일어나는 나라도 있다. 세라 파이퍼는 캐나다의 경우 화장실 휴지는 2주를 기다려야 구매할 수 있다식품의 경우 나아진 편이나, 기본 식료품은 여전히 사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도 휴지, 손 소독제 같은 위생용품과 파스타면을 구하기 어려웠지만, 차츰 나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감염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며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는 의식은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평소 마스크 착용에 익숙지 않던 이탈리아에서도 이제는 마스크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이탈리아 출신인 니콜라 언퍼(Nicola Unfer, 글로벌대 글로벌경영19)현재 이탈리아에서 가동되는 몇몇 공장에서 기존 제품생산을 멈추고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마스크를 잘 착용하지 않던 이탈리아 사람들도 차츰 마스크에 익숙해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이성혜·이승은·조영윤 기자 press@

인포그래픽 | 김시온 기자 ohn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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