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세종특별자치시()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대담회가 6일 세종SB플라자에서 열렸다. 본교 제33대 세종총학생회 한뜻’(회장=김동현)과 홍익대 제32대 세종총학생회 ‘US:SUM’(회장=최우진)이 공동주최한 이번 대담에선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미래통합당 김병준, 민생당 정원희 후보자가 참석해 세종시 청년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답변 시간은 한 질문 당 130초로 제한됐다.

 


- 코로나19와 관련해 청년 및 캠퍼스별 지원계획이 있는가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자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 코로나19로 청년과 대학생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미리 파악하지 못했다. 소상공인과 관광업계 종사자 이외에도 피해를 겪었지만 사각지대에 있어 지원을 못 받는 경우가 실제로 많다. 대학생에게도 피해가 있다면 여쭤보고 싶다.” (이에 김동현 세종총학생회장은 온라인 강의 시행으로 인한 학교 재정난이 가장 심각하다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온라인 강의의 특수성을 고려해 출석이나 평가방식을 변경해야 함에도 아무런 조치하지 않는 학교 측에 제도적 압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자

  “청년들도 적잖은 고통을 겪고 있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자영업을 비롯한 모든 업종이 침체기에 들어서며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보조금을 지급한다면 학생에게 직접 혜택을 주기보다는 가구 단위로 일정 금액을 지원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민생당 정원희 후보자

  “청년들은 상대적으로 젊고 건강하기 때문에 마스크만 사용해도 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는 상태다. 문제는 노약자들이다. 감염되면 회복이 어려운 노약자들을 먼저 지원하고 여력이 있다면 청년들을 지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 세종시와 부도심인 조치원읍에서 청년의 의미와 역할은 무엇인가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자

  “앞으로 세종시를 이끌어갈 주체는 청년이지만, 산업적 기반을 만드는 건 정치권과 행정부의 일이다. 이를 위해 일거리·놀거리·볼거리 공간인 스마트창작터를 조성하고, 기존의 창업키움센터를 활성화해 벤처와 IT창업을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다.”

 

강준현 후보는 "산업적 기반을 만드는 건 정치권과 행정부의 일"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자

  “세종시에서 청년들은 아직 학생이나 약한 소비자 정도의 지위밖에 갖지 못하는 것 같다. 지역 내에서 청년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청년 문제도 해결된다고 본다. 지역사회를 이끄는 새로운 문화 창조자 혹은 생산자, 산업의 공동생산자 위치로 청년을 부상시켜야 한다.”

  민생당 정원희 후보자

  “고려대와 홍익대가 위치한 세종시는 희망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대학생들이 여가를 즐기고 취미생활을 할 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홍익대와 고려대 캠퍼스 부근에 대학교 문화관광지구를 조성할 것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 일자리는 세종시 청년들의 가장 큰 문제다. 공공분야 외 민간 일자리 창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자

  “이 문제는 희망적이라고 본다. 세종시가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돼 스마트 산업 관련 기업들이 많이 들어오게 됐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있을 것이다. 청년들에게 상당한 기회가 생기리라 기대한다.”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자

  “기본적으로 세종시 북부 지역은 개발이 안 돼 일자리가 없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산업을 들여오기도 쉽지는 않다. 일단 기업이 올 조건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교통망 재정비가 필요하다. 서울에서 조치원까지 오는 시간을 단축하고 다른 교통망을 연결해야 한다. 또한, 기업을 유인할만한 혜택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이렇게 불균형이 심한 지역은 기회 구역(Opportunity Zone)’으로 선정해 그곳에 투자하는 기업에 부동산 양도소득세 면제 등 혜택을 준다. 이러한 방식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산업이 발전해야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다.”

 

김병준 후보는 "기업 유치를 위해 기업에 혜택을 제공해야한다"고 말했다

 

  민생당 정원희 후보자

  “대전에 대덕연구단지가 있어 대학생들이 많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지만, 거리가 조금 멀다. 비교적 가까운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연계해 연서면과 연동면 일대에 최첨단 의료과학단지를 유치하고자 한다. 그 일대에 관광·문화 도시도 함께 조성한다면 학생들이 수월하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 세종시 내 지역 간 불균형의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인가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자

  “물리적 불균형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 읍내와 신도시 간 인프라나 문화·체육·예술 시설의 차이가 크다. 경제적인 격차도 있지만, 이로 인해 정서적인 격차도 생긴다. 신도심은 신도심대로, 읍내는 읍내대로 특화된 문화·체육·예술시설을 조성해 세종시 전체가 이를 물리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정치권의 몫이라 생각한다.”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자

  “세종시의 동력은 완전히 남쪽에 치우쳐 있다. 북부가 가진 에너지와 인구를 남부가 모두 흡수해 불균형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북부만 어려워지는 게 아니라 세종시 전체가 베드타운(Bed town,도심엔 직장이, 그 외곽엔 주거 기능이 주로 형성된 도시)이 돼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상당한 위기다. 도시를 운영하는 시장과 지역구의원이 행정 기능 중심지를 만들기 위해 행정부서 이전에만 집중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 문화시설 활성화와 같은 사안은 등한시돼 북부는 점점 쇠락하고 있다. 도시 전반을 고려한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남북 균형을 이룰 수 있다.”

  민생당 정원희 후보자

  “지역 불균형은 오래전부터 있던 문제다. 그 원인이었던 조치원비행장(군사시설보호구역)을 타지로 이전하고, 국회의사당과 대기업을 유치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또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교통망을 정비해 신도심 접근성을 높일 것이다.”

 


- 현재 조치원에 병원 응급실이 없다. 대책이 있나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자

  “서울시 국립의료원이 세종시로 이전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되도록 북부 조치원에 유치하고 싶다. 여의치 않으면 시립병원 건립을 추진할 수도 있다. 안타깝게도 민간이 운영하는 병원은 수요가 없다보니 유치가 어렵다. 준 단기적 과제로 국립의료원 유치를 서두르는 것이 정치권이 집중해야 하는 과제가 아닌가 싶다.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충남대 세종병원이 5월 개원하기도 한다.”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자

  “다행히 신도심 북단에 충남대 세종병원이 개원을 앞두고 있다. 거리가 멀지 않아 구급차로 10분 내로 갈 수 있을 거다. 그렇기에 조치원에서 유사한 규모의 응급실을 새로 설립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 본다. 정말 필요하다면 아주 응급한 상황만 처리하는 작은 규모의 응급실은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민생당 정원희 후보자

  “세종에는 고려대학교가 있는데 부속병원은 왜 없나. 충남대에 250 병상 규모가 있지만, 세종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고려대 부속병원을 세종에 유치해야 한다. 당선된다면 고려대 경영진과 협의할 것이다. 고려대 부속병원을 세울 수 있는 터를 캠퍼스 근처에 이미 확인해놓았다.”

정원희 후보는 "고려대 부속병원을 세종에 유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영현 기자 carol@

사진양가위 기자 fle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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