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인프라부 “ZOOM 이용 자제”

서울대는 보안 주시하고 계속 사용

  지난 6, 정보인프라부는 정보보안 문제가 제기된 화상회의 플랫폼 ZOOM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권고를 KUPID(고려대학교 지식기반 포털시스템)에 공지했다. ZOOM을 사용해 실시간 강의나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교수·교직원에게 ZOOM 대신, 정보보안 이슈가 적은 구글 행아웃(Google Hangouts Meet)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팀(Microsoft Teams) 사용을 권장한 것이다.

  공지에 따르면, ZOOM에는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있었다. 본교 도메인인 ‘korea.ac.kr’로 가입한 모든 이들에게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공개되는 문제가 발견됐다. 또 열자리 숫자에 불과한 회의 ID로 인해 회의와 상관없는 외부인도 쉽게 접속이 가능했다. 실제로, 해외의 경우 제3자가 회의에 들어와 폭력적이거나 외설적인 이미지를 공유해 회의가 중단되는 ‘ZOOMBombing’이 일어나기도 했다.

  해당 문제들은 본교에서 조치를 취했거나, ZOOM에서 자체 보안대책을 마련해 대부분 해결된 상황이다. 개인정보 유출의 경우, 본교가 즉각 담당기관에 연락해 정보 노출을 막았다. ZOOM은 외부인이 회의에 접근할 수 없도록 출입관리를 돕는 보안 버튼을 새롭게 추가했고, 회의 시 숫자와 문자를 조합한 비밀번호를 자동으로 적용해 보안을 강화했다.

  한편, 온라인 강의 기본 플랫폼으로 ZOOM을 선택한 서울대의 경우 여전히 ZOOM을 이용하고 있다. 대신 8일 교수자들에게 회의실 잠금 기능, 강의실 비밀번호 설정 등 보안강화를 위한 팁을 안내했다. 서울대에서 ZOOM 프로그램 활용법을 강의한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홍영일 팀장에 따르면 ZOOM에 제기됐던 보안 문제는 대체로 해결이 됐다는 설명이다. 홍영일 팀장은 국제적으로 발생했던 보안이슈에 대해 ZOOM은 점차 해결하는 중이라며 여러 보안 대책이 마련돼 걱정을 덜고 사용해도 될 것이라 말했다.

| 이현주기자 jui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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