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일자 개교기념호가 지나고 나면 본지의 지령이 1900호가 되오, 나름 상징적인 호요. 중간고사 지나 518일에 발행되오. 신문 만드는 호랑이들에게 신문의 얼굴인 1면 준비는 꽤나 고약해서, 미리 고민을 좀 해야 하오. 근데, 도통 방도가 없소. 솔직히 밝히겠소. 한 치 앞도 모르오.

 

○…가설을 세우면 달라질까. [가설 1] 대면 강의가 시작됐다. 그럼 필시 1면 기사와 사진은 학교에 돌아온 교수와 학생들로 도배가 될 테요. 중간고사 과제 하느라 애먹었단 호랑이 울음소리는 2면 정도에 넣읍시다. , 떴다 분수가 언제 손님 맞아 피어날지 모르니 사진 찍는 호랑이는 아예 인촌기념관 앞에 상주 시켜 놓겠소. 아주 희망적인 가설이오.

 

○…[가설 2] 계속 온라인 강의로. 더 써 내려갈 말이 없소. ‘!’ 호랑이 눈물 콧물 짜낼 기삿 거리 없음에 한탄하고, 두탄하고, 세탄하고이제부터 기사를 늘일 수 있는 건 말재간 뿐이오. . 아무도 모르는 것에 마음 졸이는 일, 그만하고 싶지만 어째 코앞에 걸린 문제니. 모두 다른 마음은 아닐 거라 사료되오.

 

○…혹여나 이 글을 읽는 이들 중, 천기누설(天氣漏泄)에 재능 있다면 터놓고 말 좀 해주오. 5월 학생들은 온라인 하오, 안 하오? 422일 전까지, 애타는 마음으로 연락 기다리겠소.

 

이선우 취재부장 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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