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캠 문화유산융합학부가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인 ‘QS 2020 세계대학평가에서 고고학 분야 종합 순위 50위를 차지했다. QS 세계대학평가는 학계(연구) 평판도, 졸업생 평판도(석사 학위자 피고용능력), 논문당 피인용도, H-인덱스(교수 생산성 및 영향력) 총 네 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한다. 문화유산융합학부는 학계 평판도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학계 평판도는 아시아권 1, 세계에선 16위에 올랐다.

 학계 평판도가 높은 이유로, 김윤정 문화유산융합학부장은 학과 구성원의 적극적인 국제 교류를 꼽았다. 학부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 터키와의 학술교류, 공동 학술조사(문화유적 공동 발굴)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교수들은 적극적인 국제적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해외 학술지에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등 대외적 평판을 높였다. 대학원생도 중국, 일본 등지의 학술 교류에 참여하며 연구 역량을 키웠다. 학부생들은 비교적 발굴 기술이 부족한 베트남과 터키 등을 방문해 공동 학술조사에 참여했다. 김윤정 학부장은 학부생들도 꾸준히 공동 학술조사에 참여 시켜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본교 문화유산융합학부 학생들이 터키 앙카라, 초룸 발굴 현장에서 현장실무교육을 받고 있다.
2018년, 본교 문화유산융합학부 학생들이 터키 앙카라, 초룸 발굴 현장에서 현장실무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2017년 학제 개편으로 ICT(정보통신기술)를 고고학 분야에 접목한 게 연구에 큰 도움이 됐다. 실제 발굴 현장에서 3D 스캐너와 드론 등을 활용하는 등 디지털 고고학, 과학기술 고고학 연구를 수행했다. 유적 발굴의 경우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손으로 발굴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문화유산융합학부는 3D 스캐너로 유적을 실측하고 드론에 카메라를 장착해 조감하듯 유적을 찍어 발굴조사의 효율성을 높였다.

 문화유산융합학부는 앞으로도 국제 교류를 이어가며 학과의 역량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윤정 학부장은 학과 설립 당시 한 명의 교수로 시작한 소수 과에 불과했지만, 지난 30년간 크게 성장해 오늘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학부생, 대학원생들과의 교감에도 힘쓰며 함께 연구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이성혜 기자 seaurchin@

사진제공| 문화유산융합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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