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노래방 이용에도 주의해야
PC방·노래방 이용에도 주의해야
  • 이성혜,조영윤 기자
  • 승인 2020.05.2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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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이용시설 방역 점검
집합금지명령에 코인노래방은 영업 중단

 

관리대장 작성 필수지만

꺼리는 손님도 있어

방역비용 부담돼 지원 필요

 

  고양시 42번 확진자가 안암동 이스포츠PC아레나’ PC방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지난 15일 밝혀졌다. 확진자는 8~9일 이틀간 PC방 외에도 안암동 일대 식당과 카페를 방문했다. 실제 안암동 내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노래방과 PC방에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늘며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내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22일에는 서울 시내 코인노래방 569곳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행정명령도 내려졌다. 서울시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49조에 따라 여러 사람이 한곳에 모이는 집합 행위를 금지한 것이다. 안암동을 포함한 서울시 코인노래방 전체에 내려진 사실상의 영업금지로, 갑작스러운 통보에 업주들은 당황을 표하기도 했다.

 

  관리대장 작성 피하는 손님 있어

  본지가 19일부터 3일에 걸쳐 안암동 일대 PC, 노래방 16군데의 방역 현황을 점검한 결과, 안암동 소재 업소들은 서울시 지침에 따라 관리대장을 작성했다. ‘서울시 노래연습장·PC방 속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르면, 관련 업주들은 업소를 출입한 고객의 정보를 담은 관리대장을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 관리대장에는 출입일시, 성명, 연락처,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여부, 최근 2주간 해외여행 여부 등이 포함된다. 손 소독제 비치, 하루 2회 이상 환기 진행 등의 수칙을 지킬 것도 권고했다. 또 이용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관리자 없이 운영되는 무인업소의 경우에도 업주가 직접 관리대장을 관리하도록 지시했다. 참살이길에 위치한 빈티지 코인 노래방을 운영하는 강재훈(·41) 씨는 권고에 따라 한 달째 업소에 출근하고 있다. 강재훈 씨는 원래 무인으로 운영지만 관리가 걱정돼 한 달째 나오고 있다나온 김에 자체적으로 하루 세 번 이상 마이크와 방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PC방의 경우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이미 저장돼 있기에 관리대장을 따로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참살이길에 위치한 ‘Mr5PC카페 신규 회원이나 비회원은 아예 출입을 못 하도록 했다. ‘Mr5PC카페관리자 기존 회원으로 등록된 분 중에서도 코로나 음성 여부가 확인되는 분들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침을 따르지 않은 업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성북구청 차원에서 시설물 관리 위반으로 단속이 이뤄진다. 업소들은 지침을 지켜 이용자가 출입 시 관리대장을 작성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 관리대장 작성을 피하는 사례도 있다고 업주들은 밝혔다. 개인정보 수집을 꺼려 정보를 제대로 기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3년째 참살이길에서 마카레나 노래방을 운영 중인 민기호(·65) 씨는 방명록을 쓰라고 하면 그냥 나가는 손님도 있고 글씨를 일부러 못 알아보게 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출입 고객을 관리하기 위한 관리대장이 안암동 ‘판타스틱코인노래방’에 비치된 모습이다.

 

  매출 하락에 방역비용 부담돼

  본지가 취재한 판타스틱 코인 노래방’, ‘탑클래스 PC을 포함한 16곳 모두 기존 방역지침에 더해 추가적인 자체 소독 진행하고 있. 줄어드는 매출에 비용을 감당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업주들은 매출이 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이 최대 80%까지 감소했다고 전했다. ‘탑클래스 PC은 코로나19 이후 60% 정도 이용객이 하락했다. 19일 오후 2시경 탑클래스 PC’ 3121대의 컴퓨터 중 이용 중인 컴퓨터는 8대 뿐이었다. 참살이길에 위치한 ‘B1 PC역시 작년보다 70% 이상 이용객이 줄어들었고, 최근 안암동 PC방에 확진자가 다녀간 이후 추가로 10% 더 감소했다. PC방을 자주 이용하던 본교생 A씨는 집에만 머물기에는 너무 답답해서 어쩔 수 없이 나왔다방역이 잘 돼 있다고 해도 지금 시점에 PC방에 자주 가는 것이 바람직한 행동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업주들은 매출이 줄었는데 추가적인 방역 비용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22일부터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서울 시내 코인노래방 영업이 별도 명령 시까지 사실상 금지되며 노래방 업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경대 후문 판타스틱 코인노래방운영자는 갑자기 업소를 운영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와서 당황스럽다기한도 없고, 지원금도 따로 없어서 너무 가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코인노래연습장 집합금지 안내문

 

  PC방의 경우도, 방역 지출에 부담을 느낀다는 반응이다. ‘1프로PC아레나는 비접촉 온도계와 소독제 구입에 12만 원 가량을 썼다. 지난 4월 성북구청에서 안암 일대 노래방과 PC운영자들을 대상으로 손 소독제를 지급하긴 했지만, 추가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B1 PC운영자도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 방역까지 꼼꼼히 하려니 비용이 만만치 않다. 용품이나 비용을 추가로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 이성혜·조영윤 기자 press@

사진 | 양가위 기자 fle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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