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몸뿐 아니라 마음도 아프게 했다. 코로나19와 우울증(blue)이 결합한 신조어 코로나 블루가 이런 현상을 드러낸다.

  혹시 우울증이 아닐까 걱정된다면, KU마음건강연구소(소장=최기홍 교수)가 개발한 정신건강 자가검진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KU마음건강연구소, 한국심리학회(회장=조현섭) 홈페이지 등에서 팝업 링크를 통해 우울, 불안 정도를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자가검진 서비스는 우울, 불안, 자살 경향성, 일상 활력 네 가지 측면으로 개인의 정신건강을 판단한다. 네 개 영역 중 진단을 원하는 영역을 선택하고, 10개 내외 질문에 응답하면 바로 정신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위험성이 없다’, ‘경도 증상이 있다’, ‘중등도 증상이 있다’, ‘높은 위험성이 있다등의 결과와 함께 후속 대처를 조언해준다.

  자가검진 서비스는 최기홍 KU마음건강 연구소장을 비롯한 이승환(인제대 의예과), 최윤영(한양사이버대 청소년상담학과), 이종원(세종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연구팀이 20159월부터 20188월까지 학제 간 연구로 내놓은 결과다. 외국의 정신건강 측정도구에서 벗어나, 한국인에게 적합한 측정도구를 개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지금까지 주로 사용하던 외국의 도구들은 한국 문화나 규범이 반영되지 않아 정확도가 떨어졌다. 최기홍 소장은 기존 외국 도구는 한국인의 반응 특성을 체계적으로 채점에 반영하기 어려웠다이번에 개발한 측정 도구는 초반에 2000개 이상의 문항을 만들고 3년에 거쳐 검증해 서비스의 정확도가 높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상담이 필요하면 KU마음건강연구소, 한국심리학회를 통해 상담도 진행할 수 있다. 한국심리학회는 현재 코로나19 심리방역 차원에서 무료로 비대면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기홍 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우울하고 불안해도 전문가를 찾지 않으려 한다자가검진을 통해 스스로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대로 된 심리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신용하기자 dragon@

인포그래픽 | 김시온기자 ohn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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