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세종캠에 5개 첨단학과가 신설된다. 예정된 신설학과()는 스마트도시학부, 미래모빌리티학과, 지능형반도체공학과, 인공지능사이버보안학과, 빅데이터사이언스학부다.

 과기대에는 미래모빌리티학과와 지능형반도체공학과가 생기고, 사이버보안전공이 인공지능사이버보안학과로 증설된다. 공정대에서는 경제통계학부 빅데이터사이언스전공이 빅데이터사이언스학부로 독립한다. 스마트도시학부는 독립학부로 신설된다.

 이번 학과 신설은 정부가 2019년부터 추진한 첨단분야 인재양성 계획에 따른 것이다. 올해 4월 교육부는 첨단학과 정원심사위원회를 열고 첨단학과 학생 정원을 전국 4761명으로 확정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 정원은 규제하면서, 첨단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정원을 확보하려는 게 목적이었다. 세종캠은 자퇴나 편입 등으로 발생하는 결손 인원을 활용하고 편입학 정원을 줄이는 방식으로 116명의 신입생 정원을 확보했다.

 첨단학과 5개는 세종시와 인근 산업체의 수요를 겨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18년 세종시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지정됐다. 세종캠은 스마트도시학부와 미래모빌리티학과를 통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세종시의 계획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네이버와 다음이 세종시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하면서 사이버보안과 빅데이터 분야의 인력 수요도 기대하고 있다.

 첨단학과는 다양한 전공 분야를 망라하는 학제적 성격을 띤다. 일례로 스마트도시학부는 도시계획은 물론 환경시스템, 정부행정, 컴퓨터정보, 바이오헬스 등 다양한 전공교육을 제공한다. 학생은 1학년 때 통계, 컴퓨터, 도시계획의 기초를 학습한 뒤 학년이 올라가면 심화영역을 선택한다.

 실무와 실습 중심 교과목도 많다. 사회 수요에 맞는 실용적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다. 인공지능사이버보안학과는 전공과목의 35%가 실습과 인턴십으로 설계된다. 지능형반도체공학과의 경우 반도체 업계의 요구사항을 참고하며 커리큘럼을 짠다. 또 기업과의 MOU를 고려하고 있다.

 학과 신설에서 교원 확충은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세종캠은 기존 학과의 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현재 개설되지 않은 일부 과목에 대해서만 교원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은 기존 교원이 첨단학과에 참여하면서 기존 학과에 피해가 갈까 우려하고 있다. 김동현 세종총학생회장은 사회 흐름에 부응한다는 첨단학과의 취지에 공감하지만 교원 이동으로 기존 학과의 학생들이 피해를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낙준 기자 cho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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