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은 고서, 딸은 미술품

20억 원 추가 기부 약속도

 

김재철 변호사와 정진택 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재철 전 사법연수원장이 농작물의 품종을 개량개발하는 육종연구 지원을 위해 본교에 30억 원을 기부했다. 본교는 기부금으로 생명대에 오정 육종연구소를 설치해 독자적인 육종개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정(五丁)은 김 변호사의 호다.

  김재철 변호사는 우리나라 채소와 과일 대부분이 일본 종자라는 사실이 안타까워 육종개발 연구소 설치 기금을 기부하기로 했다꾸준한 연구를 위해 앞으로 20억원을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진택 총장은 이번 기부가 생명대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의미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재철 변호사는 1975년 고서 19071권을 본교에 기증했다. 만송문고로 명명된 고서의 가치는 약 21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출강으로 본교와 인연을 맺은 부친 만송 김완섭 선생의 유지를 이어 기부를 한 것이다. 미술품도 기부했다. 김 변호사의 딸 김주현 씨는 추사 김정희의 제유본육폭병을 비롯한 고서화류 334점과 현대미술품 및 공예품 198점을 2016년 본교에 기증했다.

 

송정현 기자 lipton@

사진제공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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