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의료사고 주장하며 시위 안암병원은 법적대응 진행 중
장애인단체, 의료사고 주장하며 시위 안암병원은 법적대응 진행 중
  • 이승빈 기자
  • 승인 2020.07.25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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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수술 부작용이라 주장

안암병원 “타 병원 과실”

 

  성북구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신강섭,장애인연합회)가 지난 6일부터 고려대 안암병원(원장=박종훈) 앞에서 텐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신강섭 장애인연합회장이 안암병원에서 받은 백내장 수술로 왼쪽 눈을 실명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안암병원의 주장은 다르다. 신 회장이 다른 병원에서 받은 치과 치료 과정에서 실명했다고 주장했다.

  안암병원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통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지만, 장애인연합회는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신 회장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구성원 대부분이 의사고 병원 편을 들어준 판례가 많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현재 안암병원은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장애인연합회에 대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신강섭 성북구 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작년 319일 신강섭 회장은 안암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약 한 달이 지난 410일 시력이 떨어져 안암병원을 다시 찾았고, 안암병원은 왼쪽 눈이 세균이 감염됐다고 진단했다. 신 회장은 안암병원에서 진행한 백내장 수술 부작용으로 감염돼 안내염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기저질환(당뇨)이 있어 수술 부작용 위험이 컸음에도 병원에서는 수술 전 이에 대한 검사와 사전고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경희대병원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실명 판정을 받았지만, 안암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해주지 않았다는 게 장애인연합회의 입장이다. 장애인연합회는 피해 보상으로 1억 원과 의안(인공 눈)을 요구하고 있으며, 해당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안암병원은 백내장 수술이 실명의 원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당시 백내장 수술 중 부작용은 없었고, 다른 병원의 치과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감염이 돼 실명으로 이어졌다고 안암병원은 설명했다. 진료기록에 따르면, 수술 뒤 시력이 저하됐다며 병원을 찾은 신강섭 회장 눈에서 구강 내 세균이 발견됐다. 최정민 안암병원 홍보팀 차장은 당시 신강섭 회장이 치과 치료를 병행하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의료사고 주장을 부인하는 안암병원

 

이승빈 기자 bean@

사진김소현 기자 sos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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