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당 정기입사비의 ‘두 배’

안암학사 “가격 인상 아냐”

타 대학과 비교해 가격 높아

 

  7박에 196000. 안암학사 프런티어관이 1학기 기말고사 기간 지방 학생이 거주하도록 단기입사생을 모집하면서 책정한 금액이다. 1박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정기입사보다 두 배가량 높은 가격에 학생들은 부담을 호소했다. 안암학사는 단기입사시 비용이 정상가격이며 가격 인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단기입사생은 620일부터 27일까지 프런티어관에서 11실을 사용했다. 단기입사를 희망하면 일주일 치를 지불해야 했다. 입사비는 196000, 1박 기준 28000원이다. 한 달에 39만 원으로 1박에 13000원인 정기입사비의 두 배 수준이다. 안암학사측은 1박당 28000원이 정가며, 비용을 따로 인상한 것이 아니라 정기입사비를 저렴하게 받아온 것이라고 밝혔다.

  기말고사 기간 단기입사를 택한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높아진 가격에 부담을 느꼈다. 김성주(자전20) 씨는 “1박당 단기입사비가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것은 지나쳤다하루에 28000원은 부담되는 비용이라고 말했다. 일부 학생은 입사를 포기했다. 기숙사 대신 학교 인근 호텔에서 묵은 이채미(국제학부20) 씨는 기숙사에 일주일 내내 묵을 필요가 없었다같은 가격이면 시설이 좋은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대면시험을 치른 서울권 타 대학과 비교해 안암학사의 단기입사비는 높은 편이다. 2인실 기준 한양대는 7일에 64000, 경희대는 7만 원이다. 숙명여대는 6일에 9만 원이며, 건국대는 보증금 10만 원을 제외하고 7102000원이다.

 

  입사비가 부담돼 입사를 포기한 사범대 20학번 손모 씨는 올해는 평소보다 사람이 적었을 것이기에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없었던 안암학사의 결정을 이해한다면서도 학교가 지방 학생들을 더 배려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수민 기자 skycastle@

인포그래픽은지현 기자 silverc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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