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탑춘추] 선배 노릇 하기 힘든 시대
[석탑춘추] 선배 노릇 하기 힘든 시대
  • 조민호 취재부장
  • 승인 2020.07.26 2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가 교양 과목을 추천해준다 하오. 이른바 ‘AI 선배’의 탄생이오. 새끼 호랑이들에겐 ‘인간 선배’보다 더 선배 같을지도 모르겠소. 얼굴도, 몸도 없지만, 그건 만나본 적 없는 인간 선배들도 매한가지 아니겠소. 차라리 실용적인 정보라도 알려주는 AI가 더 유익할지도.

 

  ○…아, AI 선배님께 묻고 싶은 게 하나 있소. 재밌으면서 학점도 잘 주는 수업은 대체 무엇이오? 내 얼마든 사례하리다.

 

  ○…선배의 효용을 자문해보오. 아직까지야 AI보다는 알려줄 게 더 많지만, 언제까지 그럴 수 있을지는 의문이오. 수강신청 방식도 바뀌어, 다중탭을 넘나드는 광클은 시대의 잔재가 됐소. 금번 수강신청부터는 만인이 새내기요. 외려 뒤처지지 않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수도.

 

  ○…사랑받는 선(先)배는 선(善)배라오. 선을 넘는 선배는 후배의 선택을 받을 수 없소. 입은 무겁게, 지갑은 가볍게. 나이 들수록 명심해야 할 금언이오. 소인 역시 이제는 입 닫고 지갑이나 열러 가야겠소.

 

조민호 취재부장 domino@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