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어줄 우산도 없이 긴 장마를, 가려줄 그늘도 없이 폭염을 홀로 잘 견뎌냈구나. 푸른 잎이 붉게 물들어 흩날릴 때는 이 길에 네가 혼자가 아니었으면, 하얀 눈이 내리기 전에 네가, 그리고 우리 모두가 마스크를 벗었으면 하고 바란다.

김민영 기자 drat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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